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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크엔드] 라바엔 ‘삼천포’ 김성균이 있다
국내 캐릭터 출생의 비밀
문화와 한류 강국을 책임지는 한국의 캐릭터들.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으며 해외 수출의 효자로 자리잡고 있는 이들에게도 ‘출생의 비밀’이 숨어 있다. 숨겨져 있지만, 결코 막장은 아닌 역대 캐릭터 스타들의 출생의 비밀을 되짚어 봤다.

중년 세대에게 친숙한 ‘원조’ 캐릭터 스타는 바로 로보트 태권브이. 로보트 태권브이의 머리는 바로 ‘이순신 장군’의 투구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김청기 감독이 로버트 태권브이를 만들때 스튜디오가 마침 광화문 네거리에 있었고, 창문 밖으로 보이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에서 디자인의 힌트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30대들은 누구나 즐겨봤던 ‘아기공룡 둘리’, 역설적이게도 당시 지나치게 엄격했던 심의가 둘리를 탄생시켰다. 작품에서 아이가 부모님에게 반말을 하는 것도 용납이 안 됐던 시절, 김수정 작가는 심의 제약이 적은 동물에 눈을 돌려 아기공룡을 주인공으로 선택했다. 둘리는 당시 어린이들의 심정을 대변하며 일약 스타가 됐다.


울던 아이도 울음을 그치고 화면에 집중시킨다는 ‘뽀통령’ 뽀로로. 뽀로로라는 이름이 탄생한 사연도 애니메이션 만큼이나 재미있다. 최종일 대표는 아내가 “아이들이 너무 쪼로로 왔다 갔다 해서 정신이 산만하다”고 말한 데에서 무릎을 탁 쳤다. 사전을 찾아보니 ‘아이들이 잰 걸음으로 걷는 모습’이라는 뜻과 함께 비슷한 의미의 단어로 뽀로로가 있었다고 한다. 뽀로로는 순 우리말로 종종걸음으로 재게 움직이는 모양을 뜻한다.

최근 인기를 끌다 못해 TV밖으로 나와 서울시내를 활보하고 있는 ‘꼬마버스 타요’는 서울시가 대중교통에 대한 호감을 높이기 위해 제안해 탄생한 캐릭터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통해 타요는 호감가는 사람의 얼굴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세상의 빛을 봤다.


귀여운 애벌레들의 슬랩스틱 코미디로 인기몰이중인 라바는 맹주공 감독이 3살ㆍ7살이었던 아들들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에서 탄생했다. 이름은 알기 쉽게 몸 색깔로 지었다. 라바들의 풍부한 표정연기를 보며 ‘응답하라 1994’의 ‘삼천포’ 김성균이 표정연구를 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레고도 제친 아이들 최고의 장난감 또봇. 또봇은 기아자동차와 영실업이 합작해 탄생시킨 인기 캐릭터다. 또봇 속 로보트들은 자동차를 기반으로 스포츠 선수나 연예인등을 따와 만들어졌다. ‘쿼트란’은 씨름선수에서 따와 ‘들배지기’같은 기술을 쓴다는 식이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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