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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Lㆍ아시아나항공, 의료관광에 꽂히다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국내 대형항공사들이 대형병원과의 양해각서(MOU) 교환 또는 그룹사간의 협력을 통해 의료관광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항공편과 연계된 의료관광 서비스는 부가가치가 높아 회사 경영에 큰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와 의료관광 활성화 위한 업무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공동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각자 항공권과 진료비를 할인하자는 내용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들어 이와 유사한 형태의 MOU를 6회나 체결했다. 그 결과 총 9개 의료원ㆍ24개 병원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제 단순히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것을 넘어 추가적으로 국내 관광 등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 개발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 단계”라며 “제휴를 맺은 의료원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협력대상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도 한진그룹 내부 사업 부문들과의 연대를 통해 의료관광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0월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인천 중구 영종도 업무지구 내에 개원한 ‘인하국제의료센터(IIMC)’는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교두보다. 현재 검진센터, 치과, 한의과, 피부과, 성형외과 등 5개 진료과와 스파를 운영 중인 이 곳은 개원 당시 대한항공과 인하대병원 등 그룹 계열사가 380억원의 자금을 모아 투입했다.

그룹 역량이 모아진 만큼 성과도 좋다. 개원 첫 해인 2012년 3개월간 114명에 불과하던 인하국제의료센터 내방객은 2013년에는 4389명으로 늘었고, 2014년에는 상반기에만 무려 9614명의 환자가 방문했다. 항공 여행객이 가장 많은 3분기가 아직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개원 3년만에 연간 방문객수 2만명 돌파도 기대해 볼만한 추세다.

특히 한진그룹은 향후 인하국제의료센터를 관광(한진관광), 숙박(칼호텔네트워크) 사업부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한진관광이 인하국제의료센터와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하얏트리전시호텔에서의 숙박, 관광 프로그램 등을 통합하는 상품을 개발 중이며 조만간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인천국제공항과 연결되는 송도에도 2018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해 ‘한진 메디컬 컴플렉스’를 건설하고, 2016년 우선적으로 완공되는 병원 시설을 통해 국내외 의료관광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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