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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만에 찾아온 기회?’ 일본 투자 기대감↑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구조 개혁을 통한 성장 전략’이라는 세 번째 화살을 쏘아 올리면서 일본 증시의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잃어버린 20년’ 이후 가장 좋은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전체 일본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지난 16일 기준으로 -3.58%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에만 니케이지수가 50% 급등한 데 따른 조정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수익률만 놓고 보면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일본펀드는 11.01%의 수익률을 올리면서 같은 기간 북미(8.16%)와 유럽(2.49%)의 성과를 앞질렀다.


자금 유입도 계속되는 중이다. 올 들어 일본 주식형펀드에 총 39억원이 순유입된 가운데 이달에만 177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같은 기간 해외펀드 중 가장 많은 순유입액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 펀드에 유동성이 몰리는 이유로는 아베노믹스의 2차 성장 전략에 포함된 일본 공적연금(GPIF) 개혁ㆍ법인세 인하 등을 통한 주식시장 성장 기대감이 꼽힌다. 정윤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GPIF는 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을 줄이고 주식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면서 “최근 GPIF가 일본 기업 주식을 약 2500억엔 가량 매수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법인세율 부분에 대해 일본 정부가 내년부터 현행 35%에서 30% 이하까지 인하하기로 결정하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법인세 인하를 통해 IT와 자동차 분야의 일본 기업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일본의 2차 성장전략이 전체 주식시장에도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주식처럼 손쉽게 사고 팔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도 대안으로 부각된다.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KB자산운용의 ‘KStar 일본레버리지(H)’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일본레버리지’는 한 달 동안 5% 가까운 수익률을 올리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운용은 지수가 내릴 때 오히려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일본 인버스 ETF’의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세금 부분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강송철 연구원은 “국내에 상장된 해외투자 ETF는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세금이 부과되고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대상인 반면, 해외 상장된 ETF는 매매차익에 대해 22%의 세금이 부과되지만 종합과세 대상은 아니다”면서 “금융소득이 일정수준 이하인 일반 투자자들은 국내에 상장된 ETF가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양대근 기자 /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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