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일본 J리그 니가타에서 독일 호펜하임으로 둥지를 옮긴 김진수를 포함하면 2014-15시즌 분데스리가에서는 손흥민, 류승우(이상 레버쿠젠),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 지동원(도르트문트),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등 총 7명의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게 됐다.
70·80년대 세계 최고 프로리그로 손꼽히던 옛 명성을 되찾아 가고 있는 분데스리가가 이처럼 한국 선수들을 주목하며 잇달아 영입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우선 한국의 어린 선수들이 대체적으로 양쪽 발을 모두 쓸 줄 아는 기술을 갖추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풍부한데다, 같은 유럽이나 남미, 아프리카 선수들에 비해 이적료도 저렴하면서 유교문화권의 영향으로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다는 장점을 들 수 있다.
거기에 갈수록 커지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도 메리트로 손꼽힌다.
무엇보다 70·80년대 분데스리가의 전설로 남은 ‘차붐’의 추억이 아직까지 독일 축구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차범근이 선수 생활을 했던 레버쿠젠에선 손흥민을 그의 재림으로 여기며 ‘제2의 차붐’으로 애정을 쏟고 있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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