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운동하셨어요? 수돗물 드세요”-英 가디언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10대들 사이에서 농구 한판 뛴 뒤 흔히 찾는 스포츠 음료. 하지만 유명 스포츠 음료 보다 차라리 수돗물을 마시는 게 더 낫다고 영국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포츠음료는 마라톤 같은 지구적인 운동을 할 때는 맞지만, 공원에서 공을 차거나 심지어 소파에 앉아 월드컵 경기를 응원할 때 목을 축이는 음료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이 최근 실시한 스포츠음료의 당분 함량 조사 결과를 보면 이러한 주장이 이해된다.

파워웨이드 같은 스포츠음료 속에는 설탕이 500㎖ 당 16~18g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차 숟갈로 최소 4 번 넣은 양이다.

코카콜라, 펩시, 스프라이트 등 가당 음료는 같은 사이즈에서 53g을 함유, 3배 이상이었다. 이는 차 숟갈로 13 숟갈 되는 양이다. 


영국 정부의 영양과학자문위원회(SACN)가 제시하는 성인의 하루 설탕 섭취 권고량은 5g 미만이다. 스포츠음료 한개를 마시면 성인 하루 치 설탕 권장량의 3배를 먹는 셈이다.

그런데 영국에서 13~17세 청소년 1000명 가운데 집중된 운동을 한뒤 스포츠음료를 마신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16%에 불과했다. 대부분은 운동과 관계 없이 영화, TV 시청, 컴퓨터 게임 등을 할 때도 에너지드링크인 루코제이드,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디언은 이 조사 결과를 두고 생수업체들이 “스포츠음료에게 가한 위협사격”이라고 표현했다.

다농워터, 네틀레워터, 하이랜드스프링 같은 생수업체들과 코카콜라, 펩시코 같은 스포츠ㆍ에너지 음료 회사들은 병음료 시장을 두고 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몸에는 물이 훨씬 좋다. 생수업체들이 후원하는 자연수분섭취위원회(NHC)는 수돗물 역시 좋다고 말한다. 가디언은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의 영양식단(Eatwell plate) 도표에 어떤 종류의 물을 마셔야하는 지 표시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