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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 임박
예비군 4만명 동원령
접경지에 2개 여단 배치도…하마스와 대충돌 우려 고조



10대 청소년에 대한 피의 보복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군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지상군 투입 임박(?)=8일(현지시간) AP와 AFP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4만 명 규모의 예비군에 동원령을 내리는 한편 가자지구와의 접경지역에 2개 여단을 배치하며 지상군 투입 채비에 나서고 있다.

이츠하크 아하로노비츠 이스라엘 치안장관은 “(공격은) 하루 이틀에 끝나지 않을 것이고 지상 작전이 필요하면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셰 야알론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남부 지역에 특별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모든 것을 동원한 작전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스라엘군이 지상 침투에 대비해 점차 국경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지상 침투는 아마도 수일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마스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는 “이스라엘이 2012년 말의 휴전합의를 깬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이스라엘은 안정을 꿈도 꾸지 말라”고 경고했다.

▶3차 인티파다 발발(?)=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150여곳을 공습, 28명이 숨지고 150명 이상이 다치는 등 팔레스타인 측 사상자가 잇따랐다.

이에 맞서 하마스 역시 로켓 발사 범위를 이스라엘 북부까지 확대하는 등 150여명의 사망자를 낸 2012년 11월의 ‘8일 교전’ 이래 최악의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3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反이스라엘 저항운동) 발발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새로운 인티파다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대화 채널이 부재한 것이 사태를 더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마스는 1987년 이슬람 근본주의 운동조직인 무슬림형제단 출신 인사들이 결성한 단체로, ‘이슬람 저항운동’을 뜻하는 아랍어에서 유래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대화보다는 투쟁을 통해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수립한다는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이 설치한 분리장벽으로 둘러싸여 외부 접촉이 철저하게 차단돼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감옥’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강도 높은 봉쇄정책으로 어려움을 겪어오다가 2008년 12월 27일 이스라엘의 기습공격으로 22일간의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앞서 2004년에는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으로 창시자인 아흐메드 야신과 그의 후계자 압델아지즈 란티시를 차례로 잃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2012년 11월 여드레 동안 교전한 끝에 이집트 중재로 휴전협정을 맺었으나 이후에도 양측의 로켓포 공격과 보복 공습이 간헐적으로 이뤄졌다.

한편 미국과 유럽국가들은 2000년 9월 시작된 2차 인티파다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자살폭탄 공격을 주도한 하마스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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