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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核 개발 주역, 전병호 전 노동당 비서 사망…김양건, 장의위원에 이름올려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북한의 핵무기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해온 전병호 전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가 사망했다.

조선중앙통신이 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국방위원회 공동 명의의 부고를 통해 육군 대장이자 인민군 무장장비관 명예관장인 전병호가 지난 7일 오후 7시 8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인은 급성심근경색.

전병호 전 당비서는 1926년 자강도 진천군 출신으로 1970년부터 당 중앙위 부부장, 부장, 비서를 지낸 군수통이다.

특히 그는 1982년 북한의 군수공업과 관련된 제2경제위원회의 위원장에 올랐고 2011년 4월까지 국방위원을 지냈다. 이같은 행적에 주목, 유엔은 2013년 그를 북한의 제3차 핵실험과 관련해 유엔의 추가 제재 명단에 포함시켰다.

부고에서 그는 “오랜 기간 국방공업 부문의 중요 직책들을 역임하면서 인민군대를 현대적인 공격수단과 방어수단을 갖춘 최정예 혁명강군으로, 우리 조국을 인공지구위성 제작 및 발사국, 핵보유국으로 전변시키는데 특출한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 중앙위와 국방위원회는 전병호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

국가장의위원회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위원장으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당ㆍ정ㆍ군의 고위간부 88명으로 구성돼 북한의 핵 개발 전략에서 차지해 온 그의 비중을 보여준다.

전날 김일성 주석 20주기 중앙추모대회 장의위원에서 제외되는 등 최근 3개월간 공식석상에 보이지 않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이번엔 장의위원 명에 포함됐다. 반면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전 당비서의 이름은 빠졌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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