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서 무렵에는 여름 장마철로 장마전선이 한반도 중부지방을 가로질러 장기간 머무르기 때문에 습도가 높고 비가 많이 내린다. 예전에는 이때쯤이면 하지 무렵에 모내기를 끝낸 모들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시기로, 농가에서는 모를 낸 20일 뒤 소서 때에 논매기를 했다. 또 이때 논둑과 밭두렁의 풀을 베어 퇴비를 장만하기도 했다.
소서에는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고 밀과 보리도 이때부터 먹는 제철 음식이었다. 농사철 중 반짝 한가한 이 시기에는 손이 많이 가는 밀가루 음식을 많이 해 먹기도 했다.
[사진 제공=테마있는 명소] |
한편 7일 오전 남부 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중부 지방은 구름이 많이 낀 날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8호 태풍 ‘너구리’(NEOGURI)가 일본 오키나와 해상에서 북상 중이다. 8일은 북상하는 태풍의 전면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제주도는 새벽에, 남부지방은 새벽부터 낮 사이에 가끔 비가 올 전망이다. 중부 지방은 오후 한때 비가 내리겠으며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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