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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택연 “카멜레온 같은 배우라고 인정받고 싶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참 좋은 시절’에서 자식들에, 어머니들에, 여자에게 치이며 ‘짠내동희’로 등극한 옥택연이 연기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들로 소감을 전했다.

옥택연은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제작 삼화 네트웍스)에서 쌍둥이 남매를 슬하에 둔 초보아빠 강동희 역할을 맡아 열연 중이다. 지난주 방송된 38회 분에서는 친모 하영춘(최화정)에 대한 짠한 마음으로 전전긍긍하는 동희의 아린 눈빛을 열연해내며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싱글대디’의 귀여운 고군분투부터 낳아준 어머니와 길러준 어머니 사이에서 힘겨워하는 복잡한 감정선까지 자유롭게 표현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옥택연은 시청자들의 호응에 “격한 감정이 표출되는 장면을 연기할 때는 더욱더 동희가 가진 성격의 특성을 고민하고, 그에 맞게 연기하려고 한다. 그 노력을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겸손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최대한 동희가 되려고 한다. 친엄마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도 원래는 전봇대에 기대어 먹먹히 서 있는 동선이었는데, 온전히 동희가 돼서 이런 처지에 처했다고 몰입 하니, 저절로 주저앉게 되고, 눈물이 났다”고 자연스런 연기 비결을 조심스레 털어놨다.

미혼의 입장에서 쉽지 않았을 쌍둥이를 둔 아버지 연기에 대한 이해도 역시 진솔했다. “동희는 쌍둥이 아빠이긴 하지만 나이가 어린 편이다. 아빠로서 아직 어려워하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부분이 적지 않게 있다”는 옥택연은 “내가 동희의 입장이었다고 해도 그랬겠다 싶은 경우들이 많다. 그래서 서툰 아버지 동희를 연기하는 것이 까다롭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극중 쌍둥이로 나오는 최권수와 홍화리가 연기를 정말 잘해줘서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며 아역들에 대한 칭찬을 덧붙였다.

특히 옥택연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윤여정, 최화정과 관련된 신을 꼽으며, 각별한 애정과 존경을 드러냈다. “극 초반에 윤여정 선생님이 물을 떠 놓고 기도하시는 신이 있었다. 그때 와 닿았던 가족들을 위해서 헌신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며 “출생의 비밀을 들었을 당시, 최화정 선생님이 길에 주저앉아 오열하시는 부분이 있었는데, 떨리는 뒷모습이 뭉클해질 만큼 인상 깊었다. 두 선생님들께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옥택연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어떤 역할도 소화해 낼 수 있는 카멜레온 같은 배우로 인정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고, “가족들 간의 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참 좋은 시절’을 끝까지 애정 어린 시선으로 함께 해 달라”며 당부했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측은 “옥택연이 연기를 할 때면 ‘아이돌’, ‘짐승돌’의 수식어를 잊게 된다. 언제나 열심히 하는 만큼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며 “‘싱글대디’로서, 두 엄마를 둔 아들로서의 감정선을 빈틈없이 따라가고 있는 옥택연에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shee@heraldcorp.com[사진제공=삼화 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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