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주요생필품 1000여개 최대 반값…대형마트판 블랙프라이데이 활짝
롯데마트 26일부터 일주일간…연말결산 행사 6개월 앞당겨…7월부턴 3~4배 ‘통큰세일’ 도
오는 26일부터 유통가가 ‘블랙프라이데이’에 버금가는 큰 장이 선다. 통상 연말 결산으로 열리는 대규모 반값 행사가 6개월여 앞당겨져 열리는가하면, 7월 내내 평소보다 3~4배 큰 규모의 대규모 행사가 연이어 줄을 서고 있다.

백화점 역시 ‘최대 규모’ ‘최대 혜택’을 내걸고 한 달에 걸친 ‘정기 세일 주간’으로 들어선다. ‘운명의 7월’ 고비를 넘기기 위한 유통업계의 치열한 마케팅 전쟁에 포성이 울리고 있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일주일간 롯데마트 전 점에서 ‘땡스 위크’(Thanks week) 행사를 진행하고 1000여개 주요 생필품을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땡스 위크’ 행사는 당초 연말 결산으로 선보이던 행사다. 지난해 말 불경기 및 물가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던 소비자들을 위해 반값 할인에 초점을 맞춰 평소보다 3배 가량 큰 규모로 준비했던 ‘대형마트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땡스 위크’다. 그런데 올해엔 이를 6개월여 앞당긴 것. 롯데마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땡스 위크’가 끝나면 7월부터 연이어 ‘통큰 세일’ 등 기존에 벌이던 행사를 3~4배 가량 규모를 키운 초대형 행사를 두 번 더 펼친다는 계획이다.

오는 26일부터 유통가가 ‘블랙프라이데이’에 버금가는 큰 장이 선다. 사진은 지난해말 열린 롯데마트의 ‘땡스위크’ 대전.

여기엔 유통업체들의 말 못할 절박함이 묻어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올 상반기 대형마트는 마이너스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매출은 고사하고 손익을 맞추기에도 급급할 정도로 상반기 장사는 신통치 않았다.

실제 올 들어 롯데마트의 매출은 지난달까지 -2.8% 줄었다. 이같은 상황은 이마트와 홈플러스의 경우에도 별반 다르지 않아 올 1분기까지 8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대형마트의 경우 내부적으로 상반기 손익을 맞춰 본 결과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실질적으로 6월 말부터 들어가는 하반기에 이를 만회하기 위해선 7월 매출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유통업계가 브라질 월드컵에 심혈을 기울였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방향성을 잃은 소비심리에 고삐를 죌 수 있는 것. 실제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방선거와 현충일로 이어지는 황금 연휴와, 한국 축구 대표팀의 선전으로 일부 월드컵 특수도 발생하면서 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0%로 역신장폭을 그나마 줄인 상태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이 23일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완패함에 따라 월드컵 특수가 증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꺼진 불씨를 어떻게든 살려내야 한다는 절박함이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마저 앞당겼다는 것이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이와관련 “올해의 경우 동계 올림픽, 월드컵 및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개최되는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연이어 벌어진다”며 “국민들이 가장 열광할 것으로 예상됐던 월드컵 기간을 목표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앞당겨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이번 ‘땡스 위크’ 기간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인다. 여름철 보양식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대표 보양식인 통사골과 통우족을 매장에서 직접 썰어 반값에 판매하는가 하면, 통조림 다다익선, 언더웨어 다다익선, 이월재고 1ㆍ3ㆍ5ㆍ7천원 균일가 행사도 동시에 진행한다. 이외에도 7월 말부터 실시하던 ‘야간 할인’도 지난해 보다 한 달 가량 앞당겨 ‘땡스 위크’가 시작되는 26일부터 8월말까지 오후 9시 이후 방문하는 소비자들에게 주요 생필품을 최대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백화점과 카테고리 전문킬러도 7월에 승부를 걸기 위해 온갖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최대 규모’ ‘최대 혜택’을 전면에 내걸고 여름 정기 세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구매 금액의 1000배, 최대 10억원을 돌려주는 역대 최대 리워드 경품 행사를 전면에 내세운 백화점이 있는가 하면, 세일 기간을 두 배 가까이 늘린 중소형 백화점들도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롯데하이마트의 인터넷 쇼핑몰에선 23일부터 LED TV, 태블릿PC, 생활가전, 주방가전 등 100여 종의 상품을 선착순으로 파격 할인해 판매하는 ‘대박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