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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통제는 두통 치료약이 아니다!

잦은 두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두통약, 즉 진통제를 마치 ‘만병통치약’인 듯 복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진통제를 통해 두통 증상을 가라앉히는 것이 양날의 검을 스스로에게 들이대는 격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진통제는 두통 증상을 빠르게 완화시켜 준다는 점 덕분에 편두통, 어지럼증 등을 겪고 있는 만성두통 환자들로부터 애용되고 있다. 그러나 처음 두통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효과를 보이는 듯 하지만 차츰 몸에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기면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 때문에 수년, 혹은 수십 년 이상 두통을 앓아 온 사람들 중에는 진통제를 5~10알씩 습관적으로 복용하는 환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두통 환자의 대부분이 MRI, CT 등 각종 정밀검사로도 두통의 원인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원인을 알 수 없기에 치료방법도 마땅치 않아 쉽게 구할 수 있는 진통제에 의지하게 되는 것.

이와 같은 습관적인 두통약‧진통제 복용에 대해 두통클리닉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진통제는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만 보일 뿐, 통증의 원인을 해결하는 치료약은 아니다”라며 “몸에 진통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면 처음 1알에도 완화되던 통증이 나중에는 10알을 먹어도 낫지 않게 되며, 두통 증상을 방치하는 것이나 다름없어 큰 병에 걸릴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원인을 알아야 치료도 가능하다…한방 두통치료 원리는?

풀과나무한의원 측에 따르면 한방에서는 두통의 원인을 어혈(瘀血), 즉 체내에 잘 순환되던 체액이 뭉쳐 생긴 찌꺼기가 머리 쪽으로 올라가 뇌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어혈’은 각종 신체 불균형, 위장장애로 인한 만성소화불량, 간 기능 이상, 심장 기능 이상, 교통사고와 같은 갑작스러운 쇼크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다.

오래 앉아 있는 직장인, 학생의 경우 틀어진 경추, 즉 목뼈가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을 압박해 어혈이 생기기도 한다.

김 원장은 “어혈로 인한 뇌 혈액순환 장애를 장기간 방치하거나 전문의의 진단 없이 진통제로 통증만 완화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어혈을 일으킨 신체 불균형을 치료하지 않으면 중풍, 뇌졸중 등 환자에게 치명적인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두통방치 - 신체불균형 악화 - 어혈 악화 - 증상 악화’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때문에 두통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상태라면 반드시 전문의를 통한 정밀 진단 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풀과나무한의원은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 뇌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주범인 어혈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혈치료는 배수구에 쌓인 찌꺼기를 제거하듯, 체내에 쌓인 어혈을 녹여 체외로 배출하는 치료다. 열을 내리고 탁해진 혈액을 풀어주는 약재를 이용해 두통원인인 어혈을 한방치료로 없앨 수 있다.

틀어진 목뼈로 인한 압박이 원인으로 밝혀진 경우에는 추나요법, 경락이완요법 등을 이용해 머리로 올라가는 혈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치료가 필요하다.

두통 원인에 따라 이같은 치료를 하면 통증이 빠르게 가라앉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당장 두통 증상이 완화되었다고 해서 두통 치료가 완료된 것은 아니다. 두통의 원인인 어혈을 만드는 신체 불균형, 즉, 위장장애, 간 기능 및 심장기능 이상 등을 바로 잡아야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증상을 모두 개선해야 두통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김 원장은 “두통, 편두통, 만성두통, 만성편두통 등 각종 두통은 원인을 알아내고 치료하는 과정을 통해 완치될 수 있다”며 “이와 함께 생활 습관을 조금씩 고쳐 나간다면 두통의 재발까지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제영 원장은 일상생활에서 갑작스런 두통과 어지럼증이 나타날 때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운동법을 소개했다. 진통제‧두통약의 복용대신 다음의 운동법을 통해 두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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