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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폭과대주 하반기엔 웃을까?
상승장 전환 기대감에…실적전망 상향종목에 주목
삼성카드 26.7% · 에스엘 13.98%↑



‘이라크발(發)’ 돌발 악재에도 한국 증시가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서 하반기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1분기 부진했던 낙폭과대주들의 반등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상향이 뒷받침되지 않은 낙폭과대주의 경우 투자 전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1개월 동안 2분기 영업이익 평균 컨센서스가 상향된 종목은 46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는 컨센서스가 26.78% 오르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에스엘(13.98%), 삼성증권(10.13%), 대한항공(10.1%) 등도 10% 넘게 상승했다. 주가 역시 대체로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1개월 간 삼성카드와 삼성증권은 10% 가까이 올랐고, 에스엘의 경우 30% 가까이 급등했다.

반면 컨센서스가 하향된 종목은 75개에 달했다. 이들 대부분은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한달 간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가 86.58% 급락한 GS건설은 주가가 15% 가량 빠졌고, 동국제강(-28.43%)과 아시아나항공(-18.99%)의 주가도 20%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통상 6월과 7월은 ‘서머랠리 효과’ 등으로 낙폭과대주가 반등을 시작하는 시기로 분류된다. 

신영증권이 최근 6년간 낙폭과대주의 월별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낙폭과대주들은 3~5월까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다가 6월부터 2% 넘는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대표적인 낙폭과대 업종으로는 정유주가 꼽힌다. 한국거래소의 KRX에너지화학 지수는 연초대비 9% 넘게 하락했다.

그밖에 철강, 엔터테인먼트, 유통, 음식료, 바이오, 유틸리티 업종에서도 신저가 종목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낙폭과대주라고 해서 무조건 상승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주가 낙폭이 과했다는 것만으로는 향후 반등세에 대한 기대로 연결시키기 어렵다”면서 “주가 낙폭이 클 뿐만 아니라 켄선서스까지 개선되는 종목이 현재의 ‘낙폭과대’ 컨셉에 맞는 종목”이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계절성과 이익개선 정도를 감안해 향후 기대감이 높은 낙폭과대주로 CJ E&M, 와이지엔터, 두산인프라코어, 미래에셋증권, 대한항공, 대우건설, LS, GKL, POSCO 등을 꼽았다.

다만 낙폭과대주가 아니더라도 이익 상향이 기대되는 종목은 꾸준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7일 사상 최고가를 돌파한 SK하이닉스가 대표적이다.

김경민 대신증권은 연구원은 “동종업체인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대비 현금창출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할인은 부당하다”면서 목표가를 기존 4만9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주 역시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주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분할이 현실화된다면 배당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자산가치도 재평가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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