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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심이 발표한 대한민국 라면 국가대표 ‘베스트 11’은?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농심이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포지션별 축구 국가대표 선수를 빗댄 대한민국 라면 국가대표 ‘베스트 11’을 발표해 화제다. 이날 농심이 발표한 라면 베스트 11엘 따르면 우선, 최전방 공격수 자리는 농심 ‘신라면’이 차지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자리이자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국가대표 라면 ‘신라면’이 유일하다는 것이다. 신라면은 국내 라면시장 부동의 1위, 한국을 상징하는 한류식품으로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중앙미드필더엔 모디슈머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 오뚜기의 간판스타 ‘진라면’이 각각 선발됐다. 손흥민, 이청용처럼 빠른 침투가 특징인 양쪽 날개에는 최근 여름철 특수를 누리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라이징스타 ‘팔도비빔면’과 ‘태풍냉면’이 뽑혔다.

수비수에는 오랜 명성과 내공을 자랑하는 리베로 ‘삼양라면’과 ‘안성탕면’을 주축으로, 언제든 공격의 길을 열어줄 수 있는 숨은 조력자 ‘오징어짬뽕’, ‘참깨라면’이 선정됐다. 든든한 수문장 골키퍼는 안정감이 최우선으로, 농심 ‘육개장사발면’이 맡았다. 육개장사발면은 컵라면 시장 부동의 1위로 세계에서도 주목을 받으며 흔들림 없는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라면업계 베스트 일레븐의 전체 몸값은 지난해 국내 매출기준으로 1조원에 이르며, 전체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포워드, 국가대표 원톱에 농심 신라면=국가대표 스트라이커는 단연 신라면이 차지했다. 박주영, 구자철 등 해외파 선수들이 주축인 최전방 공격수 자리인 만큼 세계 90개국에서 활약하는 글로벌 스타 신라면이 유일한 합격점을 받았다. 가장 뛰어난 공격력과 팀 내 공헌도, 대중적인 인기와 리더십 등을 종합으로 고려해 볼 때 신라면은 한국의 상대인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를 포함한 세계 각지의 시장을 공략할 브랜드 파워를 지녔다는 분석이다.

농심 신라면은 1986년 출시 이후, 24년째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신라면의 가치는 라면 종주국 일본에서도 명품으로 소개될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2014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에서도 국내 제조업 브랜드 중 전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신라면의 연봉은 국내외 약 7천억원, 한국 라면 선수들 중 가장 높다.

농심 관계자는 “유럽의 지붕 스위스 융프라우에서부터 지구 최남단 칠레 푼타아레나스까지 팔리는 신라면의 경쟁력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면서 “우리 선수들도 신라면처럼 세계 무대에서 시원한 골을 넣어 한국인의 매운맛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전통의 인기스타 짜파게티, 너구리, 진라면=대표팀의 허리, 미드필더 자리엔 치열한 경쟁을 뚫고 5개의 제품이 선발됐다. 먼저, 팀의 중심을 잡는 중앙미드필더에는 농심의 짜파게티와 너구리, 오뚜기의 진라면이 뽑혔다. 짜파게티와 너구리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오는 짜파구리 열풍의 주역으로 박지성과 이영표처럼 단짝 선수로서 모디슈머 시장 전체를 리드하고 있다. 진라면 또한 오뚜기의 간판 제품으로 전통의 강호를 자랑한다.

짜파게티와 너구리는 4월 라면시장 순위에서 나란히 2,3위를 기록하며 명불허전의 힘을 과시했고, 진라면은 한계단 오른 7위에 랭크되며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이들 제품은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 경기의 흐름을 조절하는 미드필더로 제격이라는 평가다.

빠른 돌파력이 주 특기인 양쪽 날개 윙어에는 최근 빠르게 떠오르고 있는 팔도비빔면과 태풍냉면이 선발됐다. 팔도비빔면은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최근 가장 가파른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4월 시장 톱10 첫 진입했다.

신예 태풍냉면은 국내 최초 물냉면과 비빔냉면의 장점을 동시에 가진 제품이라는 점에서, 공격과 수비를 넘나드는 멀티플레이어로 볼 수 있다. 올 3월 출시된 태풍냉면은 농심의 여름면 시장 공략의 대표주자로, 특유의 쫄깃한 면발과 매콤한 동치미 육수로 시장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딥필더, 리베로에 오랜 명성의 베테랑 삼양라면, 안성탕면=수비수에는 시장에서 탄탄한 제품력으로 유행을 타지 않고 매출안정세를 자랑하는 라면들로 채워졌다. 가장 대표적인 라면이 삼양식품의 삼양라면과 농심의 안성탕면. 중앙 수비수 리베로 역할로 알맞은 이 두 제품은 30년 이상의 경력을 자랑하는 국가대표급 브랜드로, 오랜 명성과 내공을 자랑한다.

특히 삼양라면은 국내 최초의 라면이라는 수식어로 시장에서 꾸준히 5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안성탕면 또한, 1983년 출시되어 30년 넘게 라면시장 인기 브랜드로 활약하고 있다.

측면에서는 시장 다크호스인 농심의 오징어짬뽕과 오뚜기의 참깨라면이 뽑혔다. 시원한 해물과 고소한 참깨가 특징인 이 두 제품은 10위권에 근접해서 농심과 오뚜기의 숨은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최근 오빠게티(오징어짬뽕 + 짜파게티)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오징어짬뽕은 라면시장 10위 자리를 놓고 참깨라면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참깨라면도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꾸준히 이름을 알리며 제2의 진라면으로 자리잡았다. 4월 실적으로는 오징어짬뽕이 11위, 참깨라면이 15위를 기록했다.

▶골키퍼, 컵라면 부동의 1위 육개장사발면=최후방 수문장 역할은 농심의 육개장사발면이 맡았다. 국가대표 골키퍼는 팀 수비의 마지막 관문으로 풍부한 대회 경험과 안정적인 모습이 필수인데, 컵라면 시장 부동의 1위 육개장사발면의 고른 매출과 세계시장에서의 인기가 이와 가장 근접하다는 분석이다.

육개장사발면은 1982년 불모지였던 국내 용기면 시장을 처음 연 제품으로, 출시 32년이라는 농심 최고(最古)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국내 컵라면 시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매출도 라면시장 전체 순위에서 6위를 기록할 만큼 빼어나다. 개발 당시 한국인에게 친근한 ‘넓적한 국사발’ 모양으로 만들어 심리적 안정감을 더했다는 것도 주효했다. 그래서 이름도 사발면이다.

육개장사발면은 컵라면 계의 신라면으로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등 해외 국가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컵라면으로는 유일하게 세계무대의 경험이 많다는 뜻이다. 지난 88 서울올림픽 당시 미국 NBC 관계자들이 육개장사발면을 자국의 햄버거에 견줄 제품이라고도 소개한 바 있다.

농심 관계자는 “풍부한 경험과 안정감있는 골키퍼 역할엔 육개장사발면이 제격”이라며 “올해 라면시장 파워브랜드(연 1천억원 이상 매출) 명단에 용기면 최초로 이름을 올리겠다”고 전했다. 육개장사발면의 지난해 매출 실적은 900억원이다.

한국팀의 첫 경기인 러시아전 후보선수로 팔도의 ‘도시락’이 뽑혔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유독 강한 제품으로, 국내 매출의 약 38배를 러시아에서 올린다. 또 삼양의 불닭볶음면도 베스트 일레븐을 언제든 지원하는 교체멤버로 등록됐다. 최근 편의점을 중심으로 10대들에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불닭볶음면은 특유의 매운맛으로 상대를 위협하고 경기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제품이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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