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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삼성물산> 해외 선진시장 공략 가속화…지배구조 개편에서 핵심 역할 주목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삼성물산(대표이사 사장 최치훈)은 건설과 상사 부문에서 해외 선진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물산은 2014년 매출 목표를 32조원으로 세웠다. 작년 매출액인 28조원 대비 15% 가량 높다. 증권가는 삼성물산의 해외 수주 물량이 많은 상황이어서 32조원 달성이 수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건설 부문은 올해 전체 수주에서 해외사업 비중을 8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전체 목표 수주액인 22조원 중 해외수주는 18조1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주목되는 부분은 선진시장 공략이다. 2012년부터 삼성물산은 미국과 유럽 인프라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 4월에는 영국의 머시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의 최종 계약자로 선정되며 존재감을 알렸다. 


호주 로이힐 마이닝 프로젝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라빅2 민자발전(IPP) 프로젝트도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 삼성물산 측은 초고층 건물과 발전플랜트 등 핵심 상품에서 글로벌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고객에 대한 차별화 전략을 통해 양질의 프로젝트 확보에 초점을 맞춘다는 복안이다.

상사 부문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프로젝트 오거나이징(Project Organizing)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프로젝트 오거나이징은 기존의 정보력, 마케팅력, 금융 조달력 등을 접목해 아이템을 기획ㆍ발굴하고 컨소시엄 구성, 파이낸싱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종합 솔루션 제공 사업이다.

특히 유럽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던 중남미 발전시장에서 잇따라 성과를 올리고 있다. 2010년 한국전력과 함께 멕시코 북부 치와와시에 있는 433메가와트(MW)급 가스복합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 수주에 성공해 올해 3월 완공했다. 한국 기업 최초로 수주와 준공에 성공하면서 중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는 한국남부발전과 컨소시엄을 이뤄 칠레 북부 안토파가스타주에 있는 517MW급의 가스복합 화력발전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그룹의 향후 지배구조 개편 작업도 긍정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핵심 계열사 지분(삼성전자 4.1%, 삼성에버랜드 1.5%, 삼성SDS 17.1%)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그룹 내에서 주요 위치를 점하고 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말 이후 삼성카드 지분 매각, 삼성SDS 상장 등 주요 이벤트 때마다 모두 삼성물산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면서 “삼성그룹 재편 과정에서 삼성물산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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