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北, “日 집단적자위권 행사는 독버섯”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집단자위권 행사 추진을 공식화한데 대해 군국주의의 부활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또다시 돋아나는 독버섯’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에서 군국주의 바람이 무섭게 일고 있다”며 “있지도 않은 그 누구의 ‘위협’을 떠들어대며 ‘집단적자위권’ 행사를 용인하기 위해 무모하게 날뛰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일본의 ‘집단적자위권’ 행사는 해외팽창과 재침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앞으로 일제가 이루지 못한 세계제패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해외침략의 첫걸음으로 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버섯은 화려한 색깔로 장식해도 역시 독버섯”이라면서 “지금도 일본은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실현하기 위해 침략의 칼을 갈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일제 강점기 학살을 언급한 뒤, “일본은 군국주의 부활 책동에 환장이 돼 부질없이 놀아댈 것이 아니라 이제라도 역사를 올바로 대해야 한다”며 “역사와 정의를 거스르며 계속 군국화, 우경화 길로 나간다면 일본이라는 나라는 영원히 국제사회의 적국으로 배격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같은 날 ‘군국주의 괴물에게 날개를 달아준다’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 등 군국주의 우경화 책동의 뒤에는 미국이 자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일본이 지난날 아시아 나라들에 식민지 노예의 운명을 강요하고 갖은 불행과 고통을 들씌운데 대해 사죄, 배상할 대신 군국주의 부활에 광분하고 있는 것은 손위 동맹자의 부추김을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며 “얼마 전 아시아 행각에 나선 미국 대통령 오바마는 일본의 ‘집단적자위권’ 행사 용의에 공식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국제여론은 안중에도 없이 일본의 군국화 책동을 노골적으로 부추기는 데는 음흉한 기도가 깔려 있다”며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적 패권을 유지강화하고 주변대국들을 견제하는데 일본을 돌격대로 내세워 저들의 전략적 이익을 챙기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기른 개 발뒤축을 문다는 격언이 있다”면서 “미국이 자기 나라 땅에 원자탄을 떨군 것을 잊을 수 없다면서 어느 때든 이에 대해 ‘꼭 계산해야 한다’고 선동하고 있는 것이 복수주의에 불타는 일본 군국주의자들”이라며 일본 군국주의가 언젠가 미국에게 복수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