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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기획]현빈 '화난 등근육' VS 송승헌 '구릿빛 뒤태', 스크린은 '후끈'
배우 현빈과 송승헌이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공개하며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영화 '역린'(감독 이재규)과 '인간중독'(감독 김대우)를 통해서다.

두 사람 모두 비주얼 적인 면에서 나무랄 곳 없는 참으로 '훈내'나는 배우들이다. 하지만 유독 스크린에서는 빛을 발하지 못했던 이들이 칼을 갈았다.

선공은 현빈 부터였다. 군 전역 후 자신의 첫 사극 작품인 '역린'에만 매달렸던 그는 지난달 30일 일명 '화난 등근육'을 선보였다. 앞서 영화 개봉 전 티저 영상을 통해 공개됐던 '화난 등근육'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는 등 남다른 관심을 입증했다.


'화난 등근육'이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군 입대라는 공백에도 전혀 줄어들지 않은 현빈의 인기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역린'은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과 역사 속에 감춰졌던 숨막히는 24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의 모티프가 된 것은 정조 암살 기도 사건인 '정유역변'이다. 끊임없는 암살 위험에 처한 정조는 아무도 모르게 스스로 자신을 단련했다. 이 과정에서 나온 '화난 등근육'은 극 초반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음은 물론, 현빈이 표현하고자 하는 정조는 기존의 캐릭터와 차별점을 분명하게 해줬다.

현빈은 이 한 장면을 위해 꾸준한 운동과 식단 조절을 했으며, 캐릭터를 위해 체중을 감량하는 등 영화에 대한 열정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역린'은 5월 '황금 연휴'의 최대 수혜자로 등극했다.


이에 맞서는 송승헌도 데뷔 후 첫 노출을 감행했다. 그는 19금 멜로 영화 '인간중독'에서 엘리트 군인 김진평으로 분했다. 군복 입은 그의 모습도 잘 어울렸지만, 여심(女心)을 사로잡았던 것은 다름 아닌 적당하게 태운 그의 구릿빛 뒤태였다.

남자 배우를 '곰돌이' 취급하던 김대우 감독도 송승헌의 근육질 몸매를 접하고 "여배우 찍듯이 촬영했다"고 할 정도였으니, 아직 영화를 접하지 못한 관객들의 관람 욕구를 자극할만 하다.

'인간중독'은 베트남전이 막바지로 치달아 가던 1969년, 엄격한 위계질서와 상하관계로 맺어진 군 관사 안에서 벌어지는 남녀의 비밀스럽고 파격적인 사랑을 그린 멜로물이다.

송승헌의 노출은 단순한 시선끌기가 아닌,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김진평이라는 인물이 주체할 수 없는 사랑이라는 격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작용했다.

자칫 '불륜'으로 치부될수도 있지만, 김대우 감독의 연출력과 송승헌-임지연 등의 열연이 더해져 위태롭고 안타까운 사랑으로 스크린에 담겼다.


이처럼 비주얼 적인 면에서 내로라 하는 두 남자 배우들의 '노출'은 단순한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아닌 작품에 있어 이야기를 이어가는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하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첫 격돌에서는 '인간중독'이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켜오던 '역린'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이들 중 주말 극장가를 사로잡는 주인공은 누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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