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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침몰] 유병언 사진이 5천만원? 톱 사진작가 작품보다 비싸네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청해진해운의 실질적인 소유주이자, 사진작가 ‘아해(AHAE)’로 활동 중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에 따르면 유 회장이 해외에서 촬영한 사진작품을 점당 5000만원에 계열사에 400여점을 판매(총 200억원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작품 당 5000만원이라면 세계적으로 검증된 유명작가 작품값보다 비싼 수준이다.

사진은 통상 에디션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8장, 많게는 10~12장씩 인화하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한 점당 10장씩 뽑는 사진을 장당 5000만원을 받고 팔았다면 이는 글로벌 아트마켓에서 정상급으로 꼽히는 사진작가보다 비싼 수준이다.

아해(AHAE) 유병언 회장의 작품사진. [사진= www.AHAE.com ]

미술시장 전문가인 A모 씨는 “한국 예술사진을 대표하는 사진작가로, 가수 엘튼 존이 작품을 매입해 유명해진 배병우(64.전 서울예술대 교수)씨의 사진의 경우 미술시장에서 크기에 따라 3000만~5000만원 안팎이다. 가로 2.6m 크기의 대표작의 경우 8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시장에서 더이상 구하기 힘든 ‘마지막 에디션’이 그렇다. 에디션은 5개로 한정해 찍는다. 만약 유병언 회장의 사진이 5000만원이라면 세계적으로 검증된 작가의 작품값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예술계에서 지명도가 없는 작가의 작품값으론 이해하기 힘든 가격대”라고 밝혔다. 즉 미술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대가 아니라, 거래 당사자끼리 합의한 가격대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같은 가격대는 안드레아 거스키, 토마스 스투르스, 칸디다 회퍼 등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톱 클래스 사진작가 작품값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정상급 작가들의 사진은 전세계 미술관에 소장돼 있는 것은 물론, 각국에서의 초대전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물론 유병언(兪炳彦) 회장도 해외에서의 전시경력은 매우 화려하다. 그의 작품을 소개하는 웹사이트(www.AHAE.com)를 보면 지난 2012년 6~8월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작년 6월에는 베르샤유 궁전에서도 전시를 열었다고 돼 있다. 뿐만 아니라 뉴욕, 런던, 모스크바, 피렌체, 베니스, 프라하 등 유명 도시에서도 숨가쁠 정도로 많은 전시를 열었다. 다수의 해외언론에서 그의 전시를 소개하기도 했다.

사진작업에 한창인 유병언 회장. [ 사진= www.AHAE.com ]

그러나 루브르박물관 전시는 뮤지엄 본관에서의 전시가 아니라, 박물관 입구의 튀를리 정원에서 열린 전시였다. 정원에 임시세트(전시장)를 만들고, 작품전을 개최한 것이다. 이 전시를 승인받기 위해 유 회장은 루브르 측에 후원금을 납부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울러 그의 해외전시는 대부분 둘째아들이 부지런히 세계를 돌며, 전시를 꾸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유명미술관및 갤러리에서의 초대전이 아니라, 작가측이 직접 뛰며 공간을 빌려 전시를 연 것으로 전해진다.

특이한 것은 해외에서의 왕성한 전시 개최와는 달리, 국내 사진계에서는 그의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번 세월호 사태 이후 비로소 그의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는 정도다.

일본 교토 출신으로 대구에서 고교를 다닌 유 회장은 종교인이자 기업가이지만 최근에는 사진작업에 더 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주로 자신의 자택이나 별장의 창문에서 고정된 자세로 사진작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산과 들을 뛰어다니며 촬영하기 보다는 망원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로, 창가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의 변화라든가 고라니, 새 등을 찍는 방식으로 작업해왔다. 

아해(AHAE) 유병언 회장의 작품사진. [사진= www.AHAE.com ]


한편 유 회장은 일본에서 들여온 여객선을 세월호로 증축하면서 제일 윗 층은 사진전시실, 즉 갤러리로 조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을 전시하기 위한 갤러리로, 기본 시설과 조명을 해놓았다는 것이다. 이 갤러리는 가로 21m에 세로 40m, 면적 84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yrlee@heraldcorp.com

[정정보도문]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
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
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
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
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
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
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
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
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
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
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
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
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
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
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
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
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
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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