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野 지도부 연일 세월호 사죄반복, 왜?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해 사죄를 거듭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청와대도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25일 열린 최고위원ㆍ여객선침몰사고 연석회의에서 “이 나라가 내 자식을 버려 나도 이 나라를 버리겠다는 어머니들에게 용서를 빌어야 한다”며 “새정치연합 대표로서 거듭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직도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종자, 가족들, 모든 국민들에게 대통령부터 야당 정치인까지 모두 사죄해야 한다”며 “자식 잃은 부모 심정으로 여야 모두 총력을 모아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우리나라를 개조하자고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사죄의 뜻을 표했다. 안 대표는 “우리 아이들을 구해내지 못하고, 위기대응 시스템을 못 만들고, 헌법적 가치를 지켜내지 못해 정치인으로서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서해페리호, 성수대교, 대구가스 폭발, 삼풍백화점붕괴 등 대형사고가 터졌던 1990년대 중반 대비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3배 상승했지만 대한민국은 정말 잘 사라는 나라가 아니다”며 “위험을 감수하고 성과에만 집중해 포장만 그럴싸한 나라가 됐다”고 지적했다.

대표들의 이 같은 자성과 지적에 이어 비난의 화살은 청와대로 이어졌다. 우원식 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원장은 “지난해 6월 만들어진 해양수산부 매뉴얼을 보면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해수부가 맡고, 그 위로 중앙안전관리위원회, 국가안보실 그리고 최고 위에 대통령이 있다”며 “청와대가 어찌 컨트롤타워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위원장은 “자신들이 만든 매뉴얼도 부정할 것이라면 지킬 의사도 없는 매뉴얼은 왜 만들었냐”며 “청해진해운과 선장만 욕할 자격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