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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속 전원생활…그린 디자인 아파트단지가 뜬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도심 속 빽빽히 들어선 아파트는 팍팍한 현대 도시생활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좁은 땅에 많은 사람이 모여 살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물론, 아파트가 주는 편리함도 적지 않다. 사람이 모여사는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학군, 상권이 조성되고 교통이나 보안 문제도 해결된다. 아파트 내부 설계도 점점 진화해 거주자들의 편리함을 더한다.

하지만 그렇다해도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한다. 현대 건설 기술의 총아로 떠오른 최신 아파트가 친환경 그린 디자인으로 단지를 차별화하는 이유다.

옛날 아파트 단지에서는 형식적으로 조성된 어린이놀이터와 작은 공원이 거주자들의 유일한 휴식처 역할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부분의 아파트들이 단지 전체를 대형 녹지공원으로 조성하는 추세다. 여기에 실개천, 분수대, 공원 시설은 기본으로 추가된다.

주변에 산이나 강, 호수, 숲 등 친자연 환경이 이미 조성돼 있다면 아파트 가치는 더욱 올라간다. 도시 생활에 찌들린 입주자들이 저마다 ‘저 푸른 초원 위의 그림 같은 집’을 꿈 속의 이상향으로 그리고 있어 이런 친환경 단지의 인기는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4~5년 전 일부 소수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지상에 차 없는 아파트 만들기 붐은 현재 거의 모든 아파트로 확산됐다.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지상 공간 전체를 녹지화하고 모든 주차 공간은 지하층에 배치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일부 아파트를 중심으로 단지내 녹지 공간을 다른 아파트보다 더 멋지게 꾸미거나 더 크게 조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차별화하는 추세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 일대의 랜드마크 아파트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사진>는 특화된 녹지 조경으로 여타 단지와 차별화를 이룬 대표적인 단지다.

이 아파트에는 금강산 만물상의 절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축소형 만물석산, 1000여주의 다양한 수종 식재, 약 4000㎡ 규모의 대규모 연못 삼지연을 조성해 세계조경가협회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년 연속 국내 실거래가 최고가를 기록하며 국내 최고가 아파트 왕좌에 오른 갤러리아 포레 아파트는 서울숲, 한강 등 친환경 자연공간으로 대변되는 ‘그린 프리미엄’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이 아파트는 단지 내 녹지 공간 뿐 아니라 단지 앞으로 드넓게 펼쳐진 서울숲공원과 유유히 흐르는 한강 조망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그린 프리미엄’ 입지를 내세워 국내 초고가 아파트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역시 국내 최고 인기 아파트로 명성을 날린 도곡동 타워팰리스, 용산 시티파크 파크타워 아파트 역시 친환경 그린 프리미엄을 아파트 가치에 그대로 반영한 경우다.

타워팰리스는 천혜의 양재천 프리미엄을 최대한 살려 부유층들이 살고 싶어하는 아파트로 등극했고, 용산 시티파크 파크타워는 향후 용산미군기지 이전 후 그 자리에 조성될 예정인 용산민족공원 ‘그린 프리미엄’ 수혜주로 주목을 받았다.

단지 주변의 자연 환경이 아파트 가치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하자 최근 건설되는 다른 아파트들도 녹지 공간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포 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 아파트는 단지의 절반 가량(녹지율 45%)을 녹지로 조성하고, 단지 중앙으로 500m 산책로, 단지를 둘러싼 1.5㎞ 둘레길을 조성하면서 산책로 주변을 왕벚나무와 소나무로 꾸민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수도권 신도시 중 첫 조성되는 특화시설 ‘휴먼링’이 주변 아파트 단지의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휴먼링은 위례신도시 중심부에 1.5~6m 높이, 길이 4.4㎞ 규모로 조성되는 녹지로, 차량 접근이 제한되는 보행자 전용도로여서 인근 단지의 그린 프리미엄 수혜가 예상된다.

오는 5월 김포에서 약 4000여가구 대단지 분양을 앞두고 있는 GS건설은 단지 내에 축구장 10배에 달하는 대규모 조경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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