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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폭격기, 韓ㆍ日 영공 위협에 이어 나토 회원국 상공 넘봐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러시아 공군 소속 TU-95 폭격기 두 대가 2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북쪽 상공을 비행하는 것이 확인돼 네덜란드 F-16기 편대가 출격했다.

윌코 테어 호르스트 네덜란드군 대변인은 이 폭격기들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 50분께 네덜란드 상공 반 마일까지 접근했고 즉각 전투기 두 대를 출격시켰으며 기체를 확인한 뒤 에스코트(경고 비행) 했다고 밝혔다고 같은날 CNN방송이 전했다.

호르스트 대변인은 “이번 출격은 네덜란드 영공을 타국 비행기가 침범할 때 하는 절차”라며 러시아 폭격기가 네덜란드 영공을 벗어나면서부터는 영국 전투기들이 에스코트를 인계받았다고 전했다.

1983년 미 해군 F-14 전투기가 Tu-95 폭격기를 에스코트(경고비행)하고 있다. [사진=미 국방부, 위키피디아]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초계구역인 스코틀랜드 북부 상공에 접근한 비행기를 확인하기 위해 공군 항공기들을 출격시켰고 후에 러시아 공군 소속 항공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나토와 러시아 간에 군사적인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어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 네덜란드는 나토 회원국이다.

나토가 ‘베어’라는 별명을 붙인 TU-95는 러시아의 전략 폭격기로 미국의 B-52 폭격기 크기와 비슷하다. 비행기 길이는 46.2m, 날개 폭은 50.1m, 높이는 12.12m로 승무원 수는 대략 6~7명 가량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920㎞, 작전반경은 1만5000㎞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지난 2월 같은 항공기 두 대가 독도 인근 상공에 예고없이 나타나 공군은 즉각 F-15K와 F-16 전투기 각각 두대씩을 출격시켜 KADIZ 밖으로 벗어날 것을 요구했다.

2013년 7월 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시도가 있어 KF-16 2대가 출격했으며 2010년 10월 동해 공해상에서 11시간 동안 정찰비행을 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일본 FNN방송도 방위성 관계자의 말을 빌려 러시아 군용기 두 대가 일본 열도 영공 근처로 비행해 자위대 항공기가 긴급 출격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날 영공 침범은 없었으나 일본 영공 주변을 비행한 러시아 군용기는 정찰기(IL-20) 1대와 전략폭격기(TU-95) 4대 등 총 5대로 알려졌다. 러시아 TU-95 6대는 16일에도 3개 항로에 걸쳐 일본 영공 주변을 나는 등 5일 연속 일본 영공 주변을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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