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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內需 타격으로 경기회복세 ‘빨간불’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우리나라 내수 경제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올 성장가도에 차질을 빚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초 민간소비 증가율이 눈에 띄게 눈화된 상태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의 여파로 전반적인 내수시장 위축이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24일 한국은행은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0.9%(전기대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동기대비로는 3.9% 성장해 3년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국내 경제가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1분기 민간소비는 연말정산 환급액 감소와 따뜻한 날씨에 따른 의류ㆍ유류ㆍ전기 수요 등의 감소로 전분기보다 0.3% 늘어나는데 그쳤다. 작년 4분기(0.6%)보다 둔화됐다.


이런 가운데 세월호 참사로 국민적 애도 분위기가 확산돼 소비ㆍ판매 시장이 더 움츠러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내수 침체로 정해진 성장경로를 쫓아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은은 최근 경제 전망에서 작년 동기 대비 GDP 성장률이 올해 상반기 3.9%, 하반기 4.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1.9%포인트)보다 내수(2.0%포인트)의 성장기여도를 더 높게 잡아둔 상태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세월호 참사가 내수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어느 정도 지나면 건전한 소비 중심으로 변화되는 모습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시간 제약상 세월호 참사가 내수에 미치는 영향을 아직 따져보지 못했다”며 “앞으로 2분기 성장을 분석하면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현재로선 세계경제 호전 등에 따라 기존 전망 경로를 따라가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1분기 성장률은 민간소비 증가는 둔화되고 설비투자가 감소했지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건설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데에 힘입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 건설의 호조로 4.8%나 늘어 작년 4분기의 감소세(-5.2%)에서 벗어났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도 민간부문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중심으로 7.5% 늘었다. 수출은 전기 및 전자기기,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7% 증가했다.

그러나 수입은 기계류, 화학제품 등이 줄면서 0.5%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의 부진으로 1.3% 줄어 5분기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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