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회 원내대표 선거… 與 정책위의장 관심ㆍ野 ‘박영선 대 노영민’ 압축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정치권이 ‘세월호 사고’로 미뤄뒀던 정치 일정을 서서히 재개하고 있다. 당장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각 당 원내대표 선거가 관심사다. 새누리당은 ‘충청 맹주’를 자처하는 이완구 의원의 단독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박영선ㆍ노영민 의원이 선두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후순위 그룹에 속한 각 계파 대표주자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며 퇴장하는지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전망이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오는 5월 8일 각 당의 차기 원내대표를 뽑기로 했다. 이 의원의 단독후보 출마 가능성이 높은 새누리당에선 원내대표보다는 이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뛰게 될 정책위의장 직에 오히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윤석ㆍ주호영ㆍ김광림ㆍ정희수 의원 등이 정책위의장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원내대표 후보로 꼽혔던 4선의 정갑윤 의원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국민적인 근심이 많은 점을 감안해 이번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새정치연합은 박영선ㆍ노영민 의원이 선두그룹을, 최재성ㆍ조정식ㆍ이종걸ㆍ강창일 의원이 하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올해 초 일찌감치 원내대표 출마 결심을 굳힌 박 의원은 ‘박(朴) 대 박(朴)’ 구도를 내세운다. 박근혜 대통령과 박 의원이 맞서는 그림이란 설명이다. 박 대통령이 첫번째 여성 대통령이라면, 박 의원은 대한민국 의회 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박 의원의 경우 친분관계를 고려하면 ‘박지원계’로, 지난 대선에서의 역할(공동선대위원장)을 고려하면 ‘친문재인계’로, 지지그룹 비율로 따지면 ‘친노계’로 분류된다. 보는 각에 따라 계파가 달라진다는 것은 계파색이 옅다는 것으로 ‘계파주의 극복’ 구도도 강점으로 꼽힌다.

노 의원은 ‘충청 대 충청’ 구도로 맞불을 놓고 있다. 충청 출신의 이완구 의원이 상대당에 있는 상황에서 충청 출신인 노 의원이 당선돼야, 각종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충청권 표심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경험도 노 의원의 강점이다. 원내대표 선거 직후 있을 여당과의 원 구성 협상과 각종 법안 처리 등에 있어 국회 운영 경험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주장이다. 노 의원은 “원내수석 경험이 없으면 제대로 원내대표 역할을 하기 어렵다. 야당다운 야당을 복원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단독 출마가 예상되는 새누리당과 달리 후보군이 많은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선거의 경우 1차 분수령은 오는 29일 오후, 후보 마감 때 갈릴 전망이다. 후순위 그룹 의원들의 완주냐, 중도포기냐가 관건이다. 각 계파 대표로 나선 의원들의 ‘지지 선언’이 누굴 향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공산이 적지 않다.

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