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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챔피언스리그] 상식을 파괴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힘, 바이에른 뮌헨을 격파하다
[헤럴드경제=신현식 인턴기자]역습이 점유율을 이겼다. 레알 마드리드가 바이에른 뮌헨을 격파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의 4강 홈 1차전에서 전반 19분 터진 카림 벤제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대 축구의 상식을 또 한번 파괴했다. 경기 결과를 보면 1-0으로 레알이 무난하게 이긴듯 보이지만, 다른 스코어는 뮌헨의 압승이다. 뮌헨은 볼 점유율 72대28, 슈팅수 18대9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또 692개의 패스를 시도 621개를 성공해 90%에 이르는 패스 성공률로 게임을 지배하는 듯 했다. 

[사진=레알마드리드 홈페이지]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에 이미 수차례 고배를 마셨던 레알 마드리드가 과르디올라의 ‘뮌헨식 티키타카'에는 적응이 된 모습이었다. ‘뮌헨식 티키타카'는 수비 라인의 전방배치와 미드필더 라인을 중심으로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을 통해 점유율을 높여 상대를 압살하는 티키타가 전술에 피지컬이 좋은 만주키치의 높이와 로벤과 리베리의 좌우 공격력을 더해 만들어진 전술이다. 일종의 바르셀로나 티키타카의 진화된 버전이다. 뮌헨의 조기 우승을 가능케 한 것이 선수들의 수준높은 개인 기량도 있지만 과르디올라의 전술이 한 몫을 한 티키타카였다.

하지만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해법을 알고 있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뮌헨식 티키타카'를 깨는 선봉장으로 모드리치를 중앙에 배치했다. 모드리치는 뮌헨의 전방 압박을 손쉽게 풀어내고 윙백을 통한 혹은 호날두와 베일에게 연결해주는 한번의 패스를 통해 역습을 성공시켜 나갔다. 예전의 과르디올라에 호되게 당한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들은 전후방을 넘나들며 공수에서 자기 역할을 했다. 티키타카를 풀어낼 방법을 알았던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들은 과르디올라의 새로운 티키타카를 슬기롭게 풀어냈다. 만주키치에게 연결되기 전에 패스를 차단했다. 리베리에게는 강한 압박을, 로벤에겐 평소 즐기는 드리블 루트를 사전에 차단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더불어 코엔트랑의 빠른 스피드를 통한 역습 후 벤제마의 마무리는 뮌헨 선수들을 힘 빠지게 말들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는 현대 축구에 시사하는바가 크다. 더 이상 점유율에 치우치는 경기 운영방식이 ‘최고'의 운영방식이 아님을 증명했다. 오는 30일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질 4강 2차전에서 현대 축구 전술의 정점에 있는 두 팀이 격돌한다.

shsnice1000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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