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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이 늙어간다…직장 못 구해 뒤늦게 군입대 늘어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최근 미국에서 고교 졸업 후 변변한 직장을 구하지 못해 군입대를 자원하는 ‘직업군인’이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육군 신규 입대자의 연령도 크게 높아졌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코퍼레이션의 최근 조사 결과 입대자 가운데 20세 이상이 절반 이상으로, 20여년 전 3분의 1 수준에서 증가했다고 미국 USA투데이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2008년과 2009년 육군 신규 채용자 537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44%는 고교 시절 또는 고교 졸업 직후에 현역병으로 자원입대했다. 이는 1992년 65%에서 20%포인트 이상 줄어든 것이다. 또 20세 이상 입대자는 ‘20~21세’ 21%, ‘22~24세’ 18%, ‘25~27세’ 8%, ‘28~42세’ 9% 등으로 모두 56%에 달했다.

20세 이상 입대자는 해군의 52%, 공군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다만 해병대에서만 3분의 1수준이었다.

육군 입대자 가운데 38%는 고교 졸업 이후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자원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20세 이상 입대자의 3분의 1은 민간 인력시장에서 구직이 힘들어 ‘직업군인’으로 자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이끈 버나드 로츠커 연구원은 “미군이 점점 더 많은 미국인들에게 ‘가업(家業)’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군 입대는 가정에서 독립해 새로운 출발을 할 기회를 준다. 전투지역에 배치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자원입대를 막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선 또 미 육군의 ‘편협성’ 경향도 드러났다. 가족이나 친구 중에 군인이 있거나 군대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

10명 중 8명 이상이 가까운 친척 중에 군 복무자가 있다고 답했다. 10명 중 5명은 가족이 퇴역 군인이라고 했으며, 이 군인 가족은 38%가 아버지, 6%가 어머니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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