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월드컵 D-51] 홍명보號 첫 관문…‘23명 옥석가리기’
내달 9일 최종엔트리 조기 확정…홍 감독 “90%는 이미 완성 생존경쟁은 계속”
‘홍명보호 50일 로드맵, 첫 관문은 23명 옥석가리기.’

‘지구촌 축구 잔치’ 2014 브라질월드컵 축구대회 개막이 24일로 꼭 50일을 남겨뒀다.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발걸음도 더욱 빨라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6월13일(이하 한국시간) 개막되는 브라질월드컵에서 H조에 편성돼 러시아(6월 18일 오전 7시), 알제리(6월 23일 오전 4시), 벨기에(6월 27일 오전 5시)와 차례로 만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56위)은 벨기에(12위) 러시아(18위) 알제리(25위)보다 크게 뒤처진다. 외신에선 한국을 H조 최약체로 분류해 놓았다. 하지만 첫 상대 러시아를 꺾는다면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 사상 첫 원정 8강 신화도 노려볼만 하다는 희망이다. 지난해 7월 출범한 홍명보호는 지금까지 모두 14차례 평가전을 치러 5승3무6패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월드컵 개막 전까지 2차례 평가전을 더 남겨두고 있다. 5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국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후 5월 30일 최종 전훈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날아가 6월 10일 가나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그리고 이틀 후인 6월 12일 ‘결전의 땅’ 브라질로 입성해 이구아수에 베이스캠프를 차릴 계획이다.

▶브라질행 티켓 잡아라…살벌한 10% 전쟁=사상 첫 원정 8강 신화의 첫 걸음은 빛나는 보석을 골라내는 일이다. 홍명보 감독은 당초 예정보다 20일이나 빠른 오는 5월9일 23명 최종엔트리를 확정해 발표한다고 했다. 훈련 멤버가 아닌 최정예 멤버로 훈련의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과거 월드컵 때 예비엔트리 30명이 대거 훈련에 합류했다가 본선 직전 23명이 추려지는 과정에서 조직력과 팀 분위기가 흔들렸던 문제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이어 5월 12일 파주NFC에 대표팀을 소집해 본격 훈련에 돌입한다. 홍 감독은 “최종엔트리의 90%는 완성됐다. 깜짝선발은 없다. 하지만 생존경쟁은 끝나지 않았다”며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홍 감독이 고민하는 포지션은 미드필더와 수비진이다. 미드필더에서는 기성용(선덜랜드)-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이 사실상 주전 듀오로 나서는 가운데 이들의 자리를 대체할 이명주(포항)와 하대성(베이징) 박종우(광저우 부리)가 홍 감독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수비에서는 중앙 수비와 측면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황석호(히로시마)와 최근 광저우 부리로 이적한 장현수를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톱과 좌우 날개는 사실상 박주영(왓포드)과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볼턴)으로 확정된 가운데 국내파 간판 김신욱(울산)과 이근호(상주)가 홍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대회 끝나면 마저 짓겠다?’브라질은 여전히 공사중=개막이 50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지만 경기장 건설 상황은 지지부진하다. 개막전인 브라질-크로아티아전이 열리는 상파울루 코린치안스 경기장은 당초 지난 15일 완공돼야 했지만 한 달 뒤인 다음달 중순에야 공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국-러시아전이 펼쳐질 쿠이아바 경기장도 지난 2월 화재가 발생해 빨라야 다음달 중순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12월 경기장 내 콘크리트 기둥에 금이 가고 천장이 무너지고 있다고 쓴 보고서와 사진이 폭로되면서 부실공사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해외언론들은 “월드컵경기장 완공이 늦어져 안전과 경비 문제를 시험해볼 시간이 매우 촉박하다”고 꼬집었다.

경기장 뿐 아니다. 브라질 축구영웅 펠레는 최근 “경기장 건설이 늦어지는 것보다 공항 인프라 부족이 더 큰 문제다. 일부 공항은 정말 최악”이라며 “4년 전부터 월드컵 준비에 참여했는데 개선된 게 별로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각 도시의 지하철역과 버스터미널도 여전히 공사 중이다. 훌리우 세미히니 상파울루 계획개발국장은 ”역과 터미널이 완공되지 않아 이곳을 지나는 보행자들이 매우 위험하다”면서도 “월드컵 기간 동안엔 공사를 잠시 중단하고 대회 후 공사를 마저 할 예정”이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현재 월드컵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브라질을 방문 중인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5월 말까지는 12개 경기장이 모두 완공될 것으로 믿는다. 하지만 몇 주 남지 않았다. 너무 빠듯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