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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O 돋보기> 국내 편의점 시장점유율 1위…‘시총 1조’ 목표 상반기 최대어
BGF리테일
편의점 ‘CU’로 잘 알려진 BGF리테일(구 보광훼미리마트)이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는다. ‘시가총액 1조원’을 목표로 하는 BGF리테일은 편의점 업계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상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BGF리테일의 상장으로 침체에 빠진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BGF리테일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편의점 시장점유율 1위 BGF리테일은 24, 25일 이틀간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다음달 7, 8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이 대표 주간사를 맡는다. BGF리테일의 증권신고서 상의 주당 공모희망가액은 4만1000원~4만6000원, 시가총액은 최대 1조1334억원이 될 전망이다.

실적면에서는 BGF리테일이 ‘시총 1조원’ 공모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은 3조원을 넘어섰고 당기순이익도 700억원을 기록, 전년 355억원보다 2배 가까이 성장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1.5%, 17.6% 성장한 3조4900억원과 1240억원 수준이 가능할 것”이라며 “유사업종 밸류에이션을 적용할 경우 적정주가는 5만6000원이 예상되며, 공모예정가 상단 4만6000원 대비 약 23%의 주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BGF리테일은 공모희망가액 산정을 위해 주가수익비율(PER) 방식과 기업가치/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이하 에비타 배수)을 적용했다. 유사기업으로는 GS리테일과 롯데쇼핑, 이마트를 선정했다. 이들의 작년 연결 감사보고서상 PER배수는 평균 14.9배였으며 에비타 배수는 8.32배다.

이에 따라 BGF리테일은 PER 배수(14.9배)와 에비타 배수(8.32배)를 적용해 주당 비교가치를 4만1664~6만8410원으로 산정했다. 1주당 평균 가치는 5만5037원이었다. 여기에서 16.42~25.50%의 할인율을 적용해 최종 공모가 밴드(4만1000~4만6000원)를 이끌어 냈다.

IPO에 나서는 기업들은 자본조달을 위해 가능한 한 공모가를 높이려고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BGF리테일은 정반대 입장이다. 이유는 이번 상장이 신규 자금조달을 통한 투자확대가 아니라 2대 주주인 일본 훼미리마트가 보유한 지분 25%를 구주 매출을 통해 처분하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상장이후 주가 전망에 대해서 시장의 평가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 성장동력이 시들해진 국내 편의점 시장과 정부 규제에 따른 성장률 저하가 주가 전망 불안요소로 꼽히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1~2012년 18%대 성장률을 나타냈던 국내 편의점업체들의 올해 예상성장률은 8% 수준이다.

다만 박 연구원은 “전년도 대대적인 부실점포 폐점과 점진적인 상품믹스 개선으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2012년 브랜드 정체성(BI) 변환 비용과 폐점 증가로 유형자산 처분손실, 일본 훼미리마트 풋옵션 관련 이자비용 충당금 등 일회성비용이 소멸하면서 올해 이익 증가폭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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