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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첼시,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무승부…양팀 이해득실은?
[헤럴드경제=신현식 인턴기자]소문난 집에 먹을 것 없었다. 하지만 ‘명품’ 창과 방패의 싸움은 볼 만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첼시(잉글랜드)가 2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비센테 칼데론에서 벌어진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두 팀의 경기는 득점만 나오지 않았지 경기 내용은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양 팀은 오는 5월1일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결승행을 가리게 됐다.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의 성과를 낸 첼시는 수문장 체흐의 부상이 뼈아프다. 체흐는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문 안으로 휘어져 들어오는 공을 처리한 후 착지 과정에서 라울 가르시아와 충돌하면서 그대로 떨어졌다. 체흐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왼손으로 교체 사인을 보냈다. 이후 첼시의 후보 골키퍼인 마크 슈왈처가 나와 첼시 입장에서는 다소 불안했지만 후반 30분 가비의 프리킥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냈다. 또한 후반 추가시간에 디에고 코스타의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잡아내기도 했다. 후반 23분 첼시 수비의 핵인 존 테리는 코너킥 상황에서 동료 다비드 루이스의 발을 밟고 왼쪽 발목이 뒤틀렸다. 2차전에 두 선수가 나오지 못한다면 첼시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첼시는 원정 무실점이라는 기분 좋은 성과도 있었다. 원정 무실점은 챔피언스리그 강팀과의 대결에서 승리만큼 중요하다. 또 오스카와 쉬얼레를 선발 출전 시키지 않아 체력적 부담을 덜어줬다. 애초에 무리뉴 감독은 미켈, 램파드, 다비드 루이즈를 미드필더에 배치해 수비적인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무실점을 목표로 한 것이다. 첼시의 수비적인 경기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경기를 풀어내지 못했다.

이에 반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홈 경기 무득점이 아쉽기만 하다. 다만 첼시의 램파드와 미켈이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게 위안이다. 램파드는 후반 19분 아르다 투란에게 위험한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해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어 후반 30분에 미켈이 램파드의 핸들링 반칙에 대해 항의하다 판정 불복으로 경고를 받았다. 더불어 체흐의 부상으로 2차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한편 마드리드는 ‘캡틴’ 가비가 경고누적으로 2차전을 뛸 수 없게 됐다. 가비 역시 후반 30분 미켈 등 첼시 선수들과의 충돌 과정에서 비신사적인 행위로 경고를 받았다.

마드리드는 점유율을 높이며 상대팀을 압도하는 팀이 아니다. 극단적인 수비를 보여준 첼시의 골문을 두드리기 쉬운 것은 아니지만 시메오네 감독의 승부수는 다소 늦었다. 80분에 이르러서야 수비형 미드필더 마리오 수아레스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 호세 소사를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고, 86분경에 이르러서야 마침내 베테랑 공격수 다비드 비야를 교체 출전시켰다. 리그에서 최소 실점(26 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첼시를 상대로 런던에서 골을 넣어야 결승전에 갈 수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팀 역사상 첫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노린다. 2011-2012 우승팀인 첼시는 2년만에 우승을 꿈꾸고 있다.

shsnice1000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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