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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침몰] 김태균ㆍ정근우 세월호 기부 숨긴 이유
[헤럴드생생뉴스] 온국민을 슬픔에 빠뜨린 세월호 침몰사건에 연예계와 스포츠계 스타들의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워낙 큰 슬픔과 충격의 아픔이 가시지 않은 듯 많은 스타들이 ‘남몰래 기부’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들 중 야구계에서는 한화의 절친 김태균(32)과 정근우(32)가 5000만원과 1000만원의 금액을 기부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기부 사실이 알려지기를 원치 않았다. 어쩌다가 알려졌다. 전국민적인 애도 분위기로 좋은 일도 아닌데 자칫 이미지 메이킹으로 비춰질까 걱정한 것이다.

평소 보이지 않는 선행과 기부를 하고 있는 김태균은 이번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고는 구단에도 알리지 않고, 5000만원을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보통 구단을 통해 기부 사실을 알리는 경우가 많지만, 김태균은 이를 원치 않았다. 결국 보도를 통해 김태균의 5000만원 기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 

사진=OSEN

김태균은 “좋은 일(기쁜 일)도 아닌데 기부를 했다고 해서 나서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정중하게 사양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우리도 보도를 보고 알았다. 태균이가 알려지기를 원치 않아 했다. 조용하게 넘어 갔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혹여라도 ‘생색내기’처럼 비쳐질까 사려 깊은 마음이다.

정근우도 마찬가지다. 정근우는 당초 지난 19일 대전 LG전에서 1000경기 출장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본인이 고사한 끝에 경기장 내 비공개 장소에서 트로피만 받는 것으로 끝냈다. 그는 KBO에서 받은 상금과 개인 사비를 더해 1000만원 이상의 금액을 세월호 참사사건에 기부하며 선행에 동참했다.

정근우는 “지금 온 나라가 슬픔에 빠져있는데 그런 기록이 뭐가 중요한가”라며 “나도 세 아이를 키우는 가장으로서 정말 마음이 아프다. 나 역시 피해 자였더라면 정말 견디기 어려웠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역시 “이런 일은 안 알리는 게 맞다”며 기부 사실을 함구했으나 언론 보도를 통해서 밝혀지고 말았다.

김태균과 정근우 뿐만 아니라 타구단 여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기부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단원고가 위치한 안산 출신의 SK 김광현이 1000만원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두산 김현수·김재호도 나란히 1000만원씩을 마음을 담아 보냈다. 프로야구 선수협회에서도 무사생환 기원과 희생자 애도로 5000여만원의 성금을 모금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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