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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젊은세대 정권 불신 확산”
[헤럴드생생뉴스] 북한의 철저한 주민 통제에 균열 징후가?

영국 일간 가디언이 22일(현지시간) 북한의 젊은 세대의 정권에 대한 불신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신문은 중국 지린성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에서 만난 북한 주민의 증언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북한에 가족을 두고 옌지에 나와 가정부로 일하는 채은이(여·가명) 씨의 사연을 통해 북한의 실상을 간접 조명했다. 채 씨는 “지금은 모든 주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주민들은 형편이 나아질 것이라는 정권의 선전을 더이상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으로 나온 북한 주민들은 풍족한 경제 상황에 놀라고 북한과 비교할 수 없는 자유로운 생활에 또 한 번 놀란다고 신문은 밝혔다. 누구나 인터넷에 접속하고 외국영화를 볼 수 있는 중국의 자유로운 상황은 북한 주민들에게는 충격 그 자체다. 한 탈북 여성은 이와 관련 “중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시각장애인으로 지내다 갑자기 눈을 뜬 느낌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북한이 2007~2008년 극심한 경제난을 거치면서 주민 다수가 외부세계의 발전상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채 씨는 “사람들이 바깥세상 소식을 알게 되면서 이젠 한국을 나쁘게 말하지 않는다”며 “북한에 있을 때 담요로 빛을 가린 채 40회 분량의 한국 드라마를 3일만에 본 적도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북한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정권에 대한 불신감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북한이 공포감 조성에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지난해 벌어진 장성택 숙청 사건을 그 사례로 꼽았다. 또한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대대적인 경제개혁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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