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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모그룹 유병언 연루된 ‘오대양 사건’, 30여명 집단자살 내막은?
[헤럴드생생뉴스]세월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세모그룹 전 회장(73)이 사진작가 아해와 동일 인물로 알려진 가운데 세모그룹이 위기에 봉착하게 된 원인 중 하나인 오대양 사건의 전말이 재조명 받고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병언 세모그룹 전 회장 일가가 (주)아이원아이홀딩스를 지주사로 내세워 거느리고 있는 계열사 명단에 (주)아해가 올라와 있는 사실이 포착됐다.

이는 (주)아해가 유병언 전 회장이 가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아해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해(AHAE)는 미국 사업가이자 사진작가로 알려졌다. 그는 1941년 일본 교토 출생으로 2차 대전 종전 직후 한국으로 돌아와 20세부터 예술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병언 전 회장이 과거 경영했던 세모그룹은 한강 유람선, 세모 스쿠알렌 등으로 1980, 1990년대에는 잘나가는 회사였다. 그러나 1987년 공예품 제조업체 오대양의 용인 공장에서 32명의 시신이 발견된 ‘오대양사건’의 배후로 유병언 전 회장이 지목된 이후 경영난을 겪다 1997년 최종 부도 처리됐다.

[사진=JTBC]


오대양 사건은 지난 1987년 8월 29일 경기도 용인군 소재 오대양 공예품 공장에서 170억원 사채를 빌려 쓰고 잠적한 대표 박순자 씨와 그의 자녀(2남 1녀), 종업원 등 광신도 32명이 집단 자살한 사건이다. 당시 오대양주식회사 대표 박 씨 외 31명은 오대양 용인공장 내 구내식당 천장 위에서 변사체로 발견돼 충격을 줬다.

시신들은 잠옷 등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손발이 묶여 있었으며 사체의 일부는 천이나 옷가지로 발목이 묶여 있는 상태였다. 동반 자살과 조직적 타살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과 검찰은 3차례의 수사결과를 토대로 ‘자의에 의한 집단자·타살’ 결론을 내렸다.

수사기관은 오대양이 빌렸던 170억원이 오대양과 유관했던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로 흘러들어갔던 것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세모의 사장으로 재직 중이던 유병언 전 회장은 기독교복음침례회 목사격으로 있던 ‘구원파’에 몸담았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배후로 지목됐었다.

유병언 전 회장은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1991년 8월 구원파 신도들에게 거액을 빌린 후 갚지 않은 혐의로 징역 4년을 살았다. 유병언 전 회장이 설립한 세모그룹은 1996년 한강유람선 운영권을 따내기도 했지만 1년 만에 최종 부도처리됐다.

한편 검경 합동수사본부와 인천지검은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 중인 유병언 전 회장과 두 아들, 회사 관계자 등 3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정정보도문]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
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
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
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
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
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
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
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
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
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
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
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
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
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
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
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
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
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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