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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타타르족 감싸안기… 크림 타타르 복귀 법안 서명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지역 타타르족 감싸안기에 나섰다.

최근 합병을 결정한 크림지역 내의 타타르족 민심을 붙잡고 지역 정세를 안정화하는 한편, 병합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림 타타르족 복귀 법안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정무 회의에서 “크림 반도의 크림 타타르인, 아르메니아인, 게르만족, 그리스인 등 스탈린의 숙청으로 고통받은 모든 민족들의 복귀(재활)를 돕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법안은 러시아 정부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 있는 타타르족의 지지를 얻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된다. 타타르족은 크림 지방정부 내 영향력 행사를 위한 쿼터 시스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크림 지역 타타르족은 과거 2차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옛 소련 스탈린 정권에 의해 고향에서 추방당한 민족이다.

이들은 2차세계대전 말 중앙아시아로 강제 추방당했고 옛 소련의 마지막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 집권 당시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후 우크라이나가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하며 우크라이나 국적을 얻게 됐다.

한편 크림반도 타타르족은 약 30만명 가량으로 인구의 12%를 차지한다. 지난달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분리 독립, 러시아 합병을 결정하는 주민 투표 당시 대다수의 타타르족이 투표를 거부하기도 했으나 투표 결과 97%의 지지로 합병이 결정됐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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