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한국작가회의(이하 작가회의)가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애도 성명을 21일 발표했다.

작가회의는 “300여명에 이르는 희생자와 실종자들에 대한 안일한 대처에 대해 슬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사고에 대한 구조 촉구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희생자와 실종자 대부분이 수학여행을 떠난 어린 학생들이라는 사실이 더욱 가슴 아프고 지울 수 없는 고통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작가회의는 “사고 이후 보이는 재난구조 시스템과 대책본무의 무능력, 언론의 보도 태도는 한국 사회의 총체적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윤을 위해 운항 연장과 객실 수 늘리는 법이 통과되는 등 그동안 우리 사회는 인간의 생명과 존엄에 대한 경배보다 자본주의적 욕망이 우선시되는 풍토가 만연하고 있었다. 세월호 침몰 현장은 단순한 사고를 넘어 인간에 대한 신뢰와 존중이 사라진 우리 시대의 슬픈 자화상”이라고 성토했다.

마지막으로 작가회의는 “이번 참사를 뼈저리게 느끼며 우리는 인간을 사랑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문학의 정신을 다시 생각한다”며 “참담한 심정으로 호소한다. 마지막까지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 인간에 대한 예의를 다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