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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유력 일간, 5000만부 무료 배포… 신문으로 ‘디지털’ 마케팅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탈리아 유력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가 이탈리아 경기 회복을 찬양하며 5000만부의 신문을 무료 배포하기로 했다.

5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둔 가운데 코리엘레델라세라는 이탈리아의 경기 회복과 새롭게 출범한 자사 홈페이지 등을 홍보하고자 내달 하반기 하루를 지정해 5000만 부의 신문을 발행하고 전국민에게 배포할 예정이라고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특별판의 주제는 ‘라 리프레사’(회복)로 이탈리아 경제 부활의 다양한 측면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마케팅 행사에는 자동차 기업인 피아트와 초콜릿 제조사인 페레로, 통신회사인 텔레콤 이탈리아와 파스타 제조사 바릴라 등 십여 개의 기업들이 협찬사로 참가했다.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이탈리아 국영 매체로 1876년 설립됐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로 발행부수도 가장 많은 매체였지만 최근 미디어 광고시장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지난해 간신히 파산을 면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피에트로 스캇 조바니 RCS미디어그룹 CEO.[사진=RCS미디어그룹]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이탈리아에서 RCS미디어그룹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긴 피에트로 스캇 조바니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 등을 단행하며 회사 살리기에 나섰다.

그는 “손실을 만드는 사업은 두 번의 기회도 없다”며 800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잡지 사업 절반 이상을 폐간하거나 팔아치웠다. 편집국 직원들의 반발도 심했다.

그러나 그의 노력으로 RCS미디어그룹의 순손실은 2012년 5억700만유로에서 지난해 절반 이상 줄어든 2억1800만유로를 기록했다.

조바니 CEO는 RCS가 소유한 이탈리아 스포츠 신문인 가제타델로스포르트, 출판사인 리졸리, 스페인의 엘 문도 등 각 매체들의 비용절감에 나섰고 2억2000만유로 비용 절감 계획을 세워 올해 약간의 매출 향상도 기대하고 있다.

그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디지털 우선’(digital first) 전략으로 이번 홈페이지 개편도 큰 흐름을 따르려는 코리에레델라세라의 노력으로 평가된다. 12월 기준 코리에레델라세라 홈페이지 가입자 수는 45만80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을 개발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최근엔 시민 저널리즘 인터넷 사이트인 유리포터(youreporter.it)을 매입하기도 했고 젊은 층을 노려 게임 전문 사이트인 트윙기스(twingis.it)를 구매해 상업적인 기회를 엿보기도 했다. 이밖에 온라인 신문 구독자들 상호간에 책을 사고 파는 사이트인 리졸리도 문을 열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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