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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오준 회장 “포스코, 금융위기 이전 영업익 회복 어려워…향후 3년 매우 어려운 시기”
-2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 인터뷰
-“하반기 업황 개선 징후 안보여…앞으로 3년, ‘Very difficult’”
-“수요감소ㆍ공급과잉 당장 개선 어려워…비철강제품으로 경쟁력 확보”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권오준<사진>포스코 회장이 21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포스코의 향후 3년 간 경영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금융위기 이전 영업이익률을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 강화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금명간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권 회장은 21일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5년 간 대규모 신규설비에 약 250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이것이 수익으로 이어지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향후 3년은 포스코에게 매우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 올 해 하반기부터 세계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권 회장은 낙관하지 않았다. 그는 “세계 철강 경기는 현재 만성적인 수익 감소 국면에 들어선 상황이다. 세계 경기가 올 하반기부터 나아진다는 기대가 있지만 아직 그런 징후가 관찰되진 않고 있다”며 금융위기 이전의 영업이익률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은 2008년 17.2%에서 지난 해 4.8%까지 떨어졌다. 

지난 3월14일 주주총회에 참석한 권오준<가운데>포스코 회장. [사진=헤럴드경제DB]

그는 포스코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사업 구조조정도 시사했다. 권 회장은 “수익성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현재 일부 사업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의 위기 극복 방안 중 하나로 비철강부문 사업 확대를 강조했다. 시장의 기대가 높고 진입 장벽이 높은 리튬, 니켈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천 소재 개발로 철강 부문에서 발생하는 생산 비용을 줄이겠다는 의미다.

그는 “스테인리스스틸 생산 비용 중 니켈의 비중이 50%에 달한다. 니켈에서 원가를 20% 절감하면 스테인리스스틸 시장은 포스코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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