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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침몰] 외신, 구조작업 너무 느리다, 한국 정부 불신 낙인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세계 주요 외신들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건과 관련, 정부의 구조 작업이 여전히 너무 느리다고 지적하며 가족에게는 고통스런 시간(This is still a very slow process, painfully slow for the families)이라고 21일 보도했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한국 정부와 공무원들이 한국 국민에게 불신이란 낙인이 찍히는 계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영국 BBC 방송은 사고 발생 사흘 이상이 지나고서야 잠수부들이 선체 안으로 진입해서 26구의 시신을 수습, 사망자 수가 58명으로 늘어났으며 244명은 여전히 실종된 상태라고 전했다.

방송은 “이런 가운데 수십 명의 가족들이 거대한 경찰 차단선을 뚫고자 하는 시도에서 슬픔과 분노 그리고 절망의 감정들이 느껴졌다”고 안타까워 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은 해양경찰청이 관할 진도해상교통센터(VTS)와 세월호가 지난 16일 31분 간 교신한 녹취록을 공개한 사실에 대해 보도하면서 이는 “당시 승무원들이 패닉에 빠져 우유부단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전했다. [사진=BBCㆍ가디언]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한국 언론의 사설을 인용, “세월호 사건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와 공무원은 이미 국민에게서 불신의 낙인이 찍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안전행정부 대책본부와 해경, 해군, 해양수산부가 제각각 따로따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허위문자와 악성 댓글이 판을 치는 상황을 거론하며 “한국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보여준다”고도 지적했다.

신문은 세월호 사건의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된 지 6일째를 맞고 있다면서 “구조가 계속되면서 희생자들의 시신만 나올 뿐 한 명의 생환자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실종자ㆍ가족의 절망은 분노로 변했고 한국 사회는 계속 늘어나는 희생자 숫자에 정신적으로 붕괴 상태에 달하고 있다”면서 “언론 매체들은 한국이 3류국가가 아닌지 반성하고 있으며 비극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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