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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첨단장비 쏟아부어도…
잠수요원·장비 총동원 불구
세월호 구조·수색작업 지지부진


승객 476명을 태우고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지 6일째를 맞았다. 175번째 생존자를 찾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온 국민이 바라는 ‘기적의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다.

해양수산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의 21일 오전 10시 기준 집계에 따르면 세월호 실종자 구조작업을 위해 투입된 민ㆍ관ㆍ군 잠수요원은 631명에 달한다. 해경 289명, 해군 214명, 소방 27명을 비롯해 민간 잠수부도 74명이 동원됐다. 합동잠수팀은 3~5개팀이 동시에 수중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선박과 항공기, 다양한 첨단장비들도 수색 작업에 대거 투입됐다. 해경과 해군, 일반 민간어선 등 총 214척의 선박이 투입됐다. 해군은 전문 구조장비를 갖춘 청해진함과 평택함을 현장에 파견한데 이어 1만4000t급 대형상륙함 독도함에 현장탐색구조단 지휘본부를 마련하고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무궁화 33호 등 국가어업지도선 11척이 실종자 수색구조작업을 지원 중이다. 혹시 모를 시신 유실을 막기 위해 민간 저인망 어선 4척이 저인망 수색에 투입됐다. 실종자 가족의 요청으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설치된 채낚기 어선 6척도 동원됐다. 국립해양조사원 소속 해양조사선 ‘바다로 1호’는 사고해역에서 조류 예측 정보를 제공하며 수색 작업을 돕고있다.

항공기 35대도 수색작업에 동원됐다. 공군은 5대의 해난 구조탐색 장비를 갖춘 CN-235수송기를 동원해 야간 수색에 대비해 3분에 2발씩 조명탄을 발사하며 수색작업을 돕고 있다. 18일 밤부터 20일 새벽까지 약 1716발의 조명탄이 투하됐다. 민간업체가 제작한 무인로봇도 지난 17일 오후부터 수색작업에 투입됐다.

외국 함정 및 수색 장비, 인력도 속속 투입되고 있다. 미 해군은 지난 16일 밤 강습상륙함 ‘본험리처드함’을 사고현장에 파견해 수색작업 지원에 대비하고 있다. 19일부터 미군 해난구조 전문가 2명도 수색작업에 참여했다.미국은 이외에도 원격조정무인잠수정(ROVㆍremotely-operated vehicle ) 2대를 지원한다. 21일 오후에는 네덜란드 구난 전문가 3명과 세월호 설계ㆍ건조를 맡았던 일본관계자 등도 진도 현장을 찾는다.

추후 선체 인양작업을 위한 대형 장비들도 투입됐다. 사고해역 인근에는 삼성중공업 해상크레인 2척(3350tㆍ8000t) 등 총 5척의 해상크레인이 인양작업을 위해 대기 중이다. 이 크레인의 총 인양능력은 1만7750t 정도다. 현대삼호중공업의 8만t급 플로팅도크(floating dock)도 인양 작업이 시작되면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현재 대기 중에 있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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