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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침몰] 8시58분? 8시30분?…최초침몰 시간 또 오락가락
8시58분
세월호가 최초 사고상황 알려
진도 VTS 이관 구조작업 시작

8시30분
해양조사원 홈피속 항행경보
승객구조 인근어선 협조 전파
진도군청 상황실엔 8시25분 기록


진도 해안에서 침몰한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 시작시간을 두고 다시 한번 혼선이 오고 있다.

21일 현재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등에 따르면 세월호가 최초로 사고를 알린 시간은 8시58분이며, 이때부터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가 진도 VTS로 이관해 구조작업을 펼친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세월호가 적어도 8시 29분께 이미 사고 사실을 주변에 전파한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려뒀던 ‘항행경보(제14-155호)’에 따르면 ‘16일 오전 8시 30분경 전남진도 부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제주로 항해 중이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중이며, 세월호에는 수학여행 학생 등 승객 471여명이 탑승중이니, 인근 해역을 항해중이던 선박과 어선은 조난구조에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나온다. 이에 따르면 침몰시간은 적어도 8시 30분께로 올라가는게 맞다.

진도군청에서 군청 상황실이 작성해 전라남도 상황실에 보낸 세월호 여객선 침몰 상황보고서 역시 사건 발생일시가 지난 16일 오전 8시25분이라고 기록돼 있다.

경기도교육청 내부 일지에도 지난 16일 오전 8시10분 제주해경이 ‘배와 연락이 안된다’고 단원고에 전화를 걸어 왔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이어 8시50분께 강 아무개(53ㆍ사망) 교감은 학교에 전화를 걸어 “배에 침수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이 배에 타고 있던 조타수 오모 씨 역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모종의 사고가 발생한 후 여러가지 수단을 동원해 배를 되돌리려다 안돼서 선장이 퇴선명령을 내렸다. 사고가 발생한 후 한시간 반쯤 지난 것 같다”고 증언했다. 퇴선명령이 나온 시간은 9시 30분께 쯤으로 짐작돼 사고시각은 8시께로 올라간다.

사고 인근 해역에 거주하며 구조작업에도 출동했던 한 어민 역시 “바다로 미역을 따러 나가는 시간이 아침 6시 30분이니 내가 바다에서 그 배를 본 것이 아마 7시에서 7시 30분쯤이었을 것이다”고 했다

이를 종합하면 사고 선박은 이미 해경 등에 사고 사실을 알리기 약 1시간전여부터 모종의 상황이 발생해 이를 수습 중이었고, 자체적으로 수습이 안되자 뒤늦게 사고사실을 알린 것으로 보인다.

진도=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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