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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사 채무상황능력 개선…1000원 벌어 이자로 206원 내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내 기업들의 지난해 채무상환능력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13개사의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은 4.84배로, 2012년(4.23배)보다 14.42% 증가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높을 수록 채무상환능력이 좋단 의미다. 즉 이자보상배율이 4.84배라는 것은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5배에 달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60조4068억원으로, 2012년(58조1840억원)보다 3.82% 늘었다. 반면 이자비용은 13조7623억원에서 12조4839억원으로 9.29% 감소했다. 지난해 상장사들은 영업이익 1000원당 206원을 이자비용으로 지출해 2012년(237원)보다 31원이 줄었다.

이는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증가와 함께 기준금리 인하가 맞물린 결과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2012년 2.75%였던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2.50%로 떨어졌다. 국고채(3년)와 회사채(3년,AA-) 수익률도 각각 0.34%포인트, 0.58%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이자보상배율 1이상) 상장사는 447개사로 전체의 72.92%에 달했다. 이는 2012년 440개사(71.78%)보다 7개사 증가한 것이다.

또 이자비용이 없는 무차입 회사는 2012년 35개사에서 지난해 41개사로 늘었다. 새로 무차입 회사가 된 기업은 대덕전자, 삼성중공업, 삼성출판사, 삼양엔텍, 성보화학, 신세계푸드, 천일고속, 케이씨텍, 태원물산, 한국주강,KPX홀딩스, NICE 등 12개사다.

반면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이어서 영업이익만으로는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기업수는 2012년 173개사(28.22%)에 달했지만 지난해엔 166개사(27.08%)로 조금 줄었다. 이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인 적자기업은 111개사로 나타났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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