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북돋는 사무공간 조성이 기업의 경쟁력이 된지 오래다. 구글에 인재가 모이고,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가 이어지는 까닭도 바로 놀이터 같은 사무실과 자유로운 근무 분위기 덕이다. 구글 뿐 아니라 세계 유수 기업들은 직원이 하루 일과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무공간을 색다른 분위기로 연출하기 위해 몰두한다. 영국의 구직사이트 애드주나가 최근 발표한 ‘영국에서 가장 멋있는 사무실 톱 10’이 이런 경영 트렌드를 잘 보여준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소개한 영국의 환상적인 사무실은 이렇다.
게임업체 마인드캔디는 사무실을 하나의 놀이 동굴처럼 만들었다. 직원들은 정원 속 벤치같은 회의실에 모여 게임 한판을 할 수도 있다. IT회사 멜버른서버호스팅은 사무실 내부에 고풍스러운 소파와 상들리에, 양탄자를 들여 한 저택의 응접실을 옮겨 온 듯 꾸몄다. 직원이 가장 중요한 자산임을 아는 회사가 팀의 개성을 인테리어에 반영시킨 결과다.
식음료업체 이노센트드링크는 공용 공간에 인조 잔디를 깔고, 피크닉 벤치를 놓았고, 복도 한편에는 복고풍 빨간 전화 부스를 설치에 멋을 더했다. 에너지음료 레드불의 런던지사에는 위 아래 층을 연결하는 대형 미끄럼틀이 설치돼 있어, 직원들이 회의장소에 쏜살같이 미끄러져 모일 수 있게 만들었다.
사무실 내 벽면 어디에서나 나이키 영상을 틀어주는 나이키 런던지사도 톱 10에 들었다.
금융서비스 회사 맥콰이어로프메이커는 전혀 금융회사 답지 않은 활기찬 건물로도 유명하다. 1층부터 6층까지 시원하게 뚫린 천장, 밝은 체리색 철 계단, 돌출 공간 등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인테리어가 여느 쇼핑몰 내부라 해도 믿을만 하다.
그런가하면 이처럼 요란하게 꾸미지 않고 단순한 디자인으로 파격을 꾀한 곳들도 있다. 광고회사 마더랜드에는 책상이 달랑 한개 뿐이다. 전직원이 거대한 콘크리트 책상을 다같이 쓴다. 직원들의 브레인스토밍을 돕기 위한 아이디어다. 잉글랜드 동부 베드퍼드셔에 있는 건축설계회사 니콜라스타이아키텍츠는 사무실 전면에 거대한 통창을 달아 아름다운 호수의 전경을 내부로 끌어어들였다. 직원이 마치 호수에서 명상하듯 영감을 떠올리고, 차분하게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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