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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객 버린 선장은 ‘세월호 악마’”<뉴욕타임스>
[헤럴드생생뉴스] 미국의 뉴욕타임즈는 20일(한국시간) 세월호에서 승객과 침몰하는 배를 버리고 가장 먼저 탈출한 세월호 선장을 맹비난했다.

뉴욕타임즈는 이날 “슬프게도 세월호 선장은 자랑스러운 전통을 깨뜨리고 승객들을 배와 함께 가라앉게 했다”며 “한국인들은 선장을 ‘세월호의 악마’로 부르며 비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타이타닉호가 침몰할 때 선장이 침몰하는 배와 운명을 같이하면서 이는 해상 재난의 ‘전통’이 되었다”며 “하지만 최근 이탈리아와 한국에서 선장이 승객을 버리고 침몰하는 배에서 가장 먼저 달아났지만 결국 감옥에 갔다”고 지적했다.

1912년 북대서양에서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에드워드 존 스미스 선장은 사고가 나자 구조작업을 진두지휘하다가 700명 이상의 목숨을 구해낸 뒤 배와 함께 최후를 맞이했다.

하지만 2년 전 침몰한 이탈리아 호화 유람선 코스타 콘코르디아의 프란체스코 셰티노 선장은 배에 남아 있던 승객과 승무원들을 버리고 세월호 선장과 마찬가지로 가장 먼저 탈출했다.

이탈리아 검찰은 셰티노 선장에게 직무유기죄를 적용해 징역 2697년을 구형했다.

뉴욕타임즈는 이와 함께 해양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세월호 선장의 이 같은 행동은 충격이라면서, 이는 법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한국과 세계의 자랑스러운 선박 운항 관리 전통을 더럽힌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특히 대부분의 나라들은 선장이 재난을 당한 배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떠나야 한다는 명시적인 규정을 두지 않고 있지만 한국은 법에 명시적인 규정을 두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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