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검·경합동수사본부는 브리핑을 통해 사고 당시 당직사관으로 배를 지휘한 3등 항해사 박모(25·여) 씨가 맹골수로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박 씨가 인천-제주 구간에서 6개월 동안 운항을 담당한 경력은 있지만, 맹골수로 구간을 통과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는 것.
전라남도 조도면 맹골도와 거차도 사이에 있는 맹골수로는 전남 해남과 진도 사이 울돌목 다음으로 조류가 센 수역으로 알려져 있다. 베테랑 뱃사람들도 신중을 기할 만큼, 운항에 풍부한 경험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곳이다. 해상전문가인 진교중 전 SSU 대장도 “맹골수로 쪽으로는 가지 않는다. 조류가 빨라 돌아간다”고 언급한 바 있다.
3등항해사의 맹골수로 첫 운항 사실에 누리꾼들은 “세월호 3등항해사 맹골수로 첫 운항이라니 기가 막힌다”, “세월호 선장, 맹골수로 경험없는 3등항해사한테 키 맡기고 쉬러 갔다니”, “세월호 3등항해사 맹골수로 첫 운항, 안그래도 답답한 마음이 더 답답해온다. 부디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3등항해사 박 씨는 과실 선박매몰, 업무상 과실치사,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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