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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ㆍ쏘나타 수입차 대항마 '감’ 잡았다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국내 시장에서 수입차의 공세가 거세다. 이에맞서 제네시스와 쏘나타 등 주력모델의 신차출시로 ‘맞불작전’에 나선 현대차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실제 판매현장에서도 분위기가 감지됐다. 현대차의 신형 제네시스를 받으려면 최대 3개월을 기다려야한다. 아울러 수입차의 최대 고객층인 30대의 방문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20년 경력의 자동차담당 애널리스트인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서울시내 현대차 영업점들을 방문하고 상황을 파악했다. 최근 현대차가 출시한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 등의 신차 판매현황과 수입차와의 경쟁력을 살펴보기 위한 차원이었다. 서 연구위원은 한달에 한번씩 영업점을 방문해 딜러들과 직접 만나 보다 생생한 소식을 듣고 있다.


서 연구위원은 “방문 결과 현대차의 신차효과가 강화되고 있고 특히 신형 제네시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신형 LF쏘나타의 국내 출고도 이제 막 시작됐고, 전 모델(YF)에 비해 외장이 독특하지 않고 무난한 가운데도 초기반응 시장은 양호했다고 전했다.

특히 신차효과가 눈에 띄었다. 서 연구위원이 이번에 방문한 곳은 서울 여의도ㆍ을지로ㆍ대치 지점 등 총 3군데. 서울 여의도지점의 전시모델 중 75%가 출시된 지 1년 미만의 신차들이었다. 서 연구위원에 따르면 신형 LF쏘나타가 입구에, 그 옆에 DH제네시스와 부분변경된 MD아반떼가 배치됐다. 나머지 영업점들도 ‘쏘나타-제네시스-아반떼’가 나란히 전시됐다.


그는 “전체적으로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로 영업점 방문고객이 늘어났음을 체감했다”면서 “업그레이드된 사양, 넓어진 공간, 세련된 디자인 등으로 젊은층 방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특히 신형 제네시스와 같은 ‘플루이딕 스컬프처 2.0’ 디자인이 신형 쏘나타에 적용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그는 “지난해 11월에 나온 제네시스가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235.2%가 증가한 1만1079대를 판매했고, 신형쏘나타와의 출시 시기도 4개월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제네시스의 판매가 쏘나타의 판매를 이끄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업점 직원들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2륜구동인 2WD가 1.5개월, 4륜구동인 AWD는 최대 4개월, 신형쏘나타는 2~4주의 대기 시간이 걸린다”며 “신형 쏘나타는 향후 출고가 늘면서 관심이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제네시스는 BMW 5, 벤츠 E, 아우디 A6 시리즈 등의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출시 이후 지금까지 1만5000대 가량 판매돼 서서히 길거리에서도 보이는 만큼 판매 증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등과 경쟁차종인 쏘나타는 30대 방문이 늘어난 점이 긍정적이다는 평이다.

그는 “신형 쏘나타 등을 보러오는 30대의 고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이는 30대가 수입차의 최대 수요층임을 감안할 때 향후 신형 쏘나타 등 현대차의 국내 판매에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고 밝혔다.


쏘나타의 경우 가장 인기있는 트림인 ‘스마트 쏘나타’의 가격은 2545만원이다. 파노라마 선루프(105만원), 7인치 네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85만원)가 포함된 모델은 2735만원이다.

서 연구원은 현장방문을 토대로 현대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한편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신규 등록된 수입차 15만6497대 중 개인이 구매한 차량이 9만3933대였다. 이중 연령대별 개인구매비중은 30대가 전체의 40.0%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40대 27.8%, 50대 17.1%, 20대 8.2% 순이었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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