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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인기가 떴다...새로운 투자기회를 맞혀라’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북한의 무인항공기로 인해 드론(Drone), 즉 조종사 없이 움직이는 항공기(UAVㆍUnmanned Aerial Vehicle)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반 대중은 북한에 의해 무인기를 접하면서 공포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지만 이미 전세계는 무인기를 하나의 거대 산업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4일 구글은 태양광 무인기 제조사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했다. 태양광을 통한 자체 에너지 충전으로 한번 이륙하면 시속 35㎞의 속도로 5년간 비행을 할 수 있다. 아마존은 ‘프라임에어’라는 드론을 이용해 2015년초 택배 배송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실생활에 성큼 다가온 것이다.

물론 아직까진 군사용이 대세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미 방산 전문 컨설팅 업체 ‘Teal Group’은 50억 달러에 달하는 지난해 세계 드론시장의 90% 이상이 군사용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드론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8% 이상 성장해 114억 달러 규모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엔 드론을 물자수송, 교통관제, 보안 등에 활용하고 있다. BP는 알래스카 송유관 파손 점검에 드론을 사용하고 있으며 NASA는 허리케인 중심부 데이터 수집에, 중국 정부는 환경 관련 감시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군사적, 비군사적 드론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관련 수혜를 받는 산업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KB투자증권은 한국항공우주와 대한항공, 퍼스텍 등을 관련 기업으로 꼽았다. 주로 방산 관련 매출이 대부분이지만 퍼스텍은 자회사 유콘시스템을 통해 농사용 드론 등을 직접 제작ㆍ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4년부터 무인기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온 결과, 지난해 10월 틸트로터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틸트로터 무인기는 이착륙 시엔 헬기처럼, 비행시에는 비행기처럼 이동하는 신개념 항공기다. 현재 수직방향에서 수평방향으로 이동 방향을 바꾸는 로터 천이 기술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는 2001년 국내 최초로 정찰용 무인기 ‘송골매’를 개발한 뒤 다양한 무인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기종에 적용이 가능한 무인기 공통 탑재 소프트웨어 및 표준 플랫폼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김지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발전을 통해 드론도 군사적 목적에서 개발됐지만 점차 상업용 시장에서의 성장도 기대된다”며 “방산업체란 타이틀보다 첨단 무인기를 생산하는 업체 위주의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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