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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D 리포트> 생체방어 기능 집중…호흡기 질환 초기정복 눈앞
연세대학교 생체방어연구센터
맑은 하늘을 보는 것이 갈수록 힘든 일이 되고 있다. 봄철 황사 뿐 아니라 새로운 봄의 불청객으로 떠오른 미세먼지 때문이다. 호흡기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는 대기오염물질이 증가하면서 인체의 일차방어 시스템을 형성하는 점막상피세포 및 선천면역기전 연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연세대학교 생체방어연구센터(센터장 윤주헌 교수)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지원하는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감염에 일차적으로 반응하는 상피세포 방어시스템과 선천면역 기전의 특성을 규명하고 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기반지식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감염원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호흡기와 소화기에서의 점막상피 방어 기전을 규명하고 그 치료 기술을 개발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생체방어기능은 외부로부터 인체에 병원균 등이 침입하면 선천면역시스템 등이 활성화됨으로써 우리 몸을 보호하는 능력을 말한다. 재채기나 기침, 눈물 등이 흔히 알려진 생체방어 시스템으로 이를 관장하는 것이 바로 점막상피세포다. 2007년 문을 연 연구센터는 사람의 호흡기 점막으로부터 상피세포만을 배양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이용해 질병의 초기 발병기전 규명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호흡기 질환에서 ‘듀옥스2’라는 활성산소 발생효소가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내기도 했다. 또 코점막과 폐점막에서 집먼지 진드기가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기전이 각각 다르다는 사실도 새롭게 발견했다. 이는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획기적인 단서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국민보건 비용 지출 1, 2위인 호흡기와 소화기 질환은 병원체, 알레르기 등에 의해 점막상피 조직이 손상되어 발생하는데, 특히 환경 변화에 따른 알레르기비염과 같은 상기도 염증질환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윤주헌 센터장은 상기도 호흡기 점막에서 활성산소, 점액 등 선천 면역의 특성을 결정짓는 주요인에 대한 연구를 통해 최종적으로 만성 호흡기 염증 질환을 초기에 억제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계절이 바뀔 때 마다 알레르기 비염 등 각종 상기도 염증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센터는 더불어 생체방어 관련 유전자 정보와 생명공학기법을 이용한 치료기술 개발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국내외 생체방어 관련 유기적 연구체계를 구축해 기초연구기반을 확립하고, 우수인력 양성 및 연구 경쟁력을 증진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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