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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오바마는 예의바르고 용감한 사람”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대척점에 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갑자기 칭찬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장장 4시간에 걸쳐 TV로 생중계한 대국민 담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예의바르고 용감한 사람”이라고 믿는다며, 물에 빠진 그를 구해 줄 사람이라고 높였다.

앞서 미국은 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제네바 4자 평화회담’에 앞서, 회담이 결렬될 것을 감안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에 대해 추가 경제제재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이 상대국 정상을 칭찬한 것은, 4자회담에서 극적인 합의가 도출돼 경제제재를 간신히 피하게 된 것을 염두한 발언으로 이해된다. 

[사진=텔레그래프]

푸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 “매우 가까운” 친분관계는 아니라면서도 핵확산 방지, 반 테러, 세계경제 등에서 양국은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세계의 모든 것은 매우 상호의존적이다”면서 “누군가 다른 사람을 벌하려고 한다면, 예컨대 버릇없이 아이를 무릎꿇리고 아프게 할 수 있다. 결국에는 자신들이 앉아있는 가지를 잘라내야할 것이고, 어느 지점에선 이를 깨닫는 순간이 온다”고 말했다. 자신에 대한 경제제재 시 미국과 EU도 다치게 될 것이란 경고를 은근하게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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