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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침몰 사고] 승무원들 지킨건 “선장지시 따르라” 하나?… ‘분노’

해경, 선장 등 승무원 10명 소환조사

[헤럴드생생뉴스]밤사이 세월호 침몰 사고 사망자가 2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선장과 일부 선원들이 내부 매뉴얼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먼저 탈출한 사실이 알려져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해경은 지난 17일, 세월호 선장 A씨 등 승무원 10여명을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세월호 선장 A(69)씨는 사고 당시 승객들에게는 ‘대기하라’고 방송했고, 기관사는 몇몇 선원들에게 탈출하라고 하며 자신도 탈출했다는 목격담이 나오고 있다.

세월호 보조기관사 B씨는 지난 1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고가 신고된 오전 8시58분보다 이른 8시50분께 기관장이 “빨리 기관실을 탈출하라”고 전화해 3명이 탈출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조타수 C 씨 역시 “배가 기울어 바로 조타실로 뛰어갔을 때 선장은 문에 기대어 있었고, 대기하라고 방송을 여러 번 했다. 해경 배가 앞머리에 대고 있어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사고 사실을 먼저 안 선원들이 승객들에게 알리기 전 이미 탈출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경의 첫 구조대가 9시40분께 도착하자 실제로 선장과 선원 6명은 9시50분께 가장 먼저 해경 보트를 타고 탈출했다.

세월호 선장과 승조원들은 내부 매뉴얼 역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세월호 운항관리규정’에 따르면 인명구조 상황에서 선장은 선내에서 총지휘를 맡아야 한다.

1항사는 현장지휘, 2항사는 응급처치와 구명뗏목 작동, 3항사는 선장을 보좌해 기록·통신 업무를 담당해야 한다. 

또한 선원법 11조엔 “선장은 선박에 급박한 위험이 있을 때에는 인명, 선박 및 화물을 구조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다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비상상황에서 승객 탈출을 도와야 할 선장과 일부 선원들이 내부 매뉴얼도 지키지 않고 배가 침몰하자 먼저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피해자 가족들의 공분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반면 승조원 가운데 사망한 박지영(22)씨는 자신의 구명조끼를 양보하며 승객들 곁을 지킨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해경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세월호 선장 A씨는 지난 17일 “피해 가족들한테 정말 죄송하다. 면목이 없다. 드릴 말씀이 없다”며 고객 숙인채 말했다.

수사본부는 통제본부 초기대응의 적절성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세월호 선장과 함께 업무상 과실치사상의 공범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수 있는지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침몰사고,  마지막 희망 놓치 말아요", “세월호 침몰사고, 정말 분노가 치민다", "세월호 침몰 사고, 어떻게 그럴수있지?", "세월호 침몰 사고, 저래서 사고가 더 커진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18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수색대는 전날 저녁 6시부터 이날 새벽까지 바다 위에서 시신 16구를 인양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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