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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침몰 사고] 팽목항 현장관리자 자리비워, 가족들 ‘분노’
[헤럴드경제=김재현(진도) 기자]청해진해운 소속 ‘세월호’의 침몰사고와 관련해 탐색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팽목항 현장 관리자가 18일 자리를 비운 사실이 알려지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아침, 가족들의 임시 거처가 마련된 진도체육관에서 해양경찰청 수사과장이 지난 밤동안의 구조작업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단원고 최모군의 어머니가 단상에 올라왔다.

그는 “어제(애)아빠가 밤부터 팽목항에 있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중간 관리하는 지휘자가 사라졌다고 한다”며 “그 뿐 아니라 119 구급차, 배 운전하는 사람등도 지금 한명도 없다고 한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또 “팽목항에 있는 가족들은 지금 울부짖는 중이다”며 “그런데 체육관 안에는 (해경 관게자등이) 9~10명이나 앉아 있으면서 현장 상황도 잘 모르고 있다. 그러면서 계속 ‘조치를 하겠다. 연락을 취하겠다’는 말 뿐이다”고 분개했다.

해경 관계자는 이에 대해 “팽목항에서 교대가 이뤄지는 순간에 잠깐 인원 공백이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가족들은 크게 분개했다.

이어 현장을 찾았다는 학부모는 “아침에 시신 7구를 보고 왔다. 모두 배 주변에 떠다니던 시신이다”며 “물 속에 하루만 있어도 시신이 부어야 하는데 시신들이 깨끗하다. 오래 살아있었다는 얘기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또 “ 배 안을 탐색한다더니 그 안을 뚫지도 못했다. 공기도 넣는다더니 안넣었다. 여기 온 날부터 지금까지 약속을 지킨적이 한번도 없다”며 “여기 앉아만 있으면 우리 아이들이 죽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증언들이 잇따르면서 가족들 간에는 큰 동요가 일었다. 이들은 취재진들에게 분노를 터뜨리는가 하면 대국민호소를 직접 하겠다면서 현장을 연결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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