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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도 여객선 침몰]대피 매뉴얼 내팽개친 세월호 승무원들
[헤럴드생생뉴스] 진도 여객선 침몰 과정에서 대피 매뉴얼은 있으나마나 한 존재였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월호 운항관리규정’엔 선원 행동요령으로 ‘인명이 최우선이다. 사고처리 업무가 최우선이다. 사태가 낙관적이어도 최악의 사태를 염두에 두고 행동하라. 선장 지시에 따라라’라고 명기돼 있다.

구체적으로 폭발, 해양오염, 비상조타, 기관고장, 인명구조 등 비상상황에서 선장은 선내에서 총지휘를 해야 한다. 그러나 선장은 가장 먼저 ‘구조’됐단 의혹을 받고 있다.

이어 2인자인 1항사는 현장지휘를, 2항사는 다친 승객을 돌보는 한편 구명보트를 작동해야 한다. 세월호 선상엔 구명보트가 46개 있었지만 달랑 한개만 펴졌다.

매뉴얼 가운데 10여명의 핵심 승무원들이 지킨 건 ‘선장의 지시를 따르라’는 것뿐이다. 기관장 박모(60)씨는 “기관실에 있는데 선장이 위험하니 (위로)올라 오라고 했고, 아마도 9시께 탈출한 것 같다”고 선장의 지시를 따랐다고 했다.

기관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한참 승객들이 불안에 떨던 시간에 총지휘를 맡아야 할 선장은 승무원에게는 탈출 명령을 내렸고, 승무원들은 혼란에 빠진 승객들을 저버렸다는 지적이다.

연합뉴스는 배 구조가 익숙한 승무원들은 단원고 학생들보다 세배 넘게 목숨을 건졌다고 전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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