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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삼성 회장, 귀국…계열사 재편ㆍ마하경영 등 챙길듯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7일 오후 3시30분께 전용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지난 1월 11일 출국한 지 96일 만이다.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등이 공항 입국장에서 이 회장을 맞이했다.

이 회장은 ‘건강이 어떠냐’는 질문에 자신의 몸을 가리키며 “보시는대로 괜찮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하지만 뒤이은 ‘이마에 상처가 있는데 다쳤느냐’, ‘휴양을 잘하고 왔느냐’라는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도착 직후 최 실장으로부터 간단한 보고를 받았다.

이 회장은 앞으로 그룹 미래전략실과 삼성전자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보고를 받고, 현재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사업재편작업을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SDI와 제일모직,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의 합병 결정이 내려지면서 그룹의 주력인 전자·중화학 부문에서 사업재편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신년하례식 등에서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한 이 회장이 마하경영 추진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마하 경영은 이 회장이 2002년 “제트기가 음속의 두 배로 날려고 하면 엔진의 힘만 두 배로 있다고 되는가. 재료공학부터 기초물리, 모든 재질과 소재가 바뀌어야초음속으로 날 수 있다”라고 강조한 데서 유래한 개념이다.

삼성그룹은 그동안 임원 세미나와 온라인 사보 등을 통해 전 임직원에게 마하 경영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실행계획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한편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남긴 상속재산을 둘러싼 소송에서 장남 이맹희씨가 지난 2월 말 상고를 포기해 소송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후 형제간 화해가 진척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장은 주 1∼2회 사무실로 나와 현안을 챙기는 출근경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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