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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켈로이드 수술 여기까지 왔다” 치료법 화제

피부에 화상이나 상처를 입으면 누구나 흉터가 남을 수 있다. 하지만 이 흉터가 사라지지 않고, 일반 흉터와 달리 더 단단하고 피부 위로 올라온 형태로 나타나거나 붉은 색을 띄며 울퉁불퉁한 형태를 띠게 되면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렇게 흉터가 상처 범위 내에 머물지 않고 정상 피부를 침범하며 보기 싫은 흔적을 남기는 것을 가리켜 ‘켈로이드’라 한다.

켈로이드로 인해 얼굴 등 눈에 잘 띄는 곳에 남은 켈로이드는 환자에게 정신적 스트레스, 자신감 결여로 인한 대인관계 기피 등의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치료가 늦어지면 치료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빠른 치료가 요구된다.

하지만 켈로이드는 치료가 힘들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정확하게 정립된 치료 체계를 가진 병원을 찾기도 어렵고, 일부 의사들은 눈에 띄는 효과를 얻기 힘들어 치료를 꺼리기 까지 한다는 것이 켈로이드 치료를 시도해온 환자들의 경험담이다.

그렇다고 해서 흉측한 켈로이드를 방치하고 치료를 포기해야만 할까. 켈로이드 치료에 20년 세월을 바친 안성열 성형외과/피부과 전문의에게 조언을 구해봤다.

안 원장은 “켈로이드는 자신의 잘못이 있어 생긴 것이 아니라 조상으로 물려받은 체질이 원인이 되는 유전적 질환임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때문에 일반적인 흉터 치료법과는 다른 방식을 적용해야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켈로이드 치료에는 2가지 방법이 가장 높은 효과를 보이고 있는데, 안성열 성형외과/피부과에서는 켈로이드의 크기에 따라 치료법을 적용하고 있다.
  
수술흉터처럼 크기가 큰 켈로이드는 수술이 필요하다. 우선 오래된 흉터를 절제한 후 특유의 섬세한 재 봉합 과정을 거치면 흉터의 크기가 현저하게 작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 수술과 전자선으로 큰 흉터도 말끔하게…켈로이드 고민 ‘끝’

해당 부위에 다시 켈로이드가 형성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 문제는 전자선 치료가 해법이다. 수술 후 4일 정도 전자선 치료를 하면 켈로이드가 생기는 것을 영구히 막을 수 있다. 켈로이드를 수술하면 크기가 더 커진다는 것은 옛날 얘기가 된 것이다.

여드름 등으로 인한 작은 켈로이드는 더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진보된 국소주사요법으로 말끔하게 치료할 수 있다. 5FU(항암제)를 저용량 사용해 10~15회 정도 주사하면 작은 켈로이드는 거의 치료 가능해졌다. 기존에 사용되었던 트리암시놀론 주사는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 원장은 “10여 년에 걸친 연구로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켈로이드 치료 체계를 정립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켈로이드 수술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상태에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일만 남았다”고 전했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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